2000-07-13 20:21
하반기 전기·전자제품 수출호조… 선박 등은 부진
금년 하반기중 수출은 미국 경제성장 둔화, 원화환율 하락등의 영향으로 증
가속도가 둔화되겠으나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
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밝혔다. 하반기중 수출금액은 상반기보다 50억
달러 늘어난 8백80억달러로 예상되며 증가율은 상반기중의 25.7%에서 13%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1천7백10억달러
내외로 예상된다.
하반기중 수입도 증가속도가 둔화되겠으나 내수호조 및 고유가 지속으로 수
출보다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중 수입금액은 상반기보다 53억달러 늘어난 8백39억달러로 예상되며
증가율은 상반기의 44.7%에서 28%로 낮아질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천6백25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중 무역수지(통관기준 수출입차)는 상반기(44달러)와
비슷한 41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흑자규모가
전년의 2백39억달러보다 1백54억달러 축소된 85억달러 내외에 머물 전망이
다.
올 상반기중 수출(통관기준)은 전기, 전자제품, 자동차, 화공품 등을 중심
으로 전년동기보다 1백70억달러 늘어난 8백3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은 25.7%로 반기실적으로는 1995년 하반기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다. 상반기중 수입(통관기준)은 내수 및 수출의 호조와 국제유가의 급등으
로 전년동기(5백43억달러)보다 2백43억달러(전년 하반기대비 1백32억달러)
증가한 7백86억달러를 시현했다.
상반기중 수입 증가율은 44.7%로 반기실적으로는 제 2차 석유파동이 발생했
던 1979년 상반기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이 수출의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수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금년 상반기중 무역수지(통관기준 수출입차) 흑자규모는 전
년동기보다 약 73억달러 축소된 43억5천만달러를 시현했다. 대일본 및 대
중동 무역수지는 적자폭이 확대된 반면 여타 대다수 지역에 대한 무역수지
는 흑자를 지속했다. 금년 1~5월중 대 일본 무역수지는 전기전자부품, 기계
류 등의 수입 증가로 적자폭이 전년동기의 29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확대되
었고 대 중동 무역수지도 국제유가의 큰폭 상승으로 적자폭이 같은 기간중
20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금년 하반기중 수출은 미국경제 성장 둔화, 원화환율 하락 등 영향으
로 증가속도가 둔화되겠으나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하반기중 수출금액은 상반기보다 50억달러 늘어난 8백80억달러로 예상되며
증가율은 상반기 중의 25.7%에서 13%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금년 6~12월중 수출전망을 주요 품목별로 주요 수출기업, 관련협회 등
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보면 전기, 전자제품이 호조를 지속하고 자
동차, 기계류, 화공품 등도 건실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한편 철강, 금속제품
, 선박, 섬유류 등은 부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총수출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 전자제품 수출은 세계 각국
의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따른 수요 증대에 힘입어 1~5월중 34.5% 늘어난 데
이어 6~12월중에도 30%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할 전망이다. 6~12월중
반도체 수출은 해외 반도체 수요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할 것이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전년동기중의 급증에 따른 반사효과로 1~5월중의 26%에
서 18%로 낮아질 전망이다.
6~12월중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컴퓨터 및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1~5
월중보다 높은 50%의 신장세를 나타낸 전망이다.
또 자동차, 기계류, 화공품 등도 1~5월중에 비해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6~12월중 각각 12~19%의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은 품질, 이미지 개선, 신차종 투입, 마케팅 강화 등에 힘입어
1~5월중 21% 늘어난 데 이어 6~12월중에도 13% 증가할 전망이다. 기계류 수
출은 동남아시장의 수요회복 등으로 견실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나 전년동
기대비 증가율은 1~5월중의 36%에서 6~12월중에는 12%로 낮아질 전망이다.
화공품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의 큰폭 상승으로 1~5월중 43
% 늘어났으나 6~12월중에는 19% 증가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호조의 영향으로 물량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나 수출단가는 큰폭의 상승
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강, 금속제품, 선박 및 섬유류는 전년동기중의 부진에 따른 반사효
과로 1~5월중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었으나 6~12월중에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1~5월중 22% 증가했던 철강, 금속제품 수출은 6~12월중에는 미국 등의 수입
규제 움직임이 강화됨에 따라 7% 증가로 둔화될 전망이다.
선박수출은 1~5월중 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6~12월중에는 전년동
기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밝혔다. 섬유류 수출은 직물 수출의 호조에 힘입
어 1~5월중 15% 증가했으나 6~12월에는 전년동기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는 것
이다.
6~12월중 수입 전망을 원유와 원유를 제외한 여타 품목으로 나눠보면 원유
수입 증가율은 도입단가의 상승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1~5월중의 117%에서 6
~12월중에는 26.8%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여타 품목들의 수입 증가율은 1~5월중에 비해 낮아지겠지만 원유보다는 다
소 높은 28.6%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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