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은 ‘2015 국제물류산업전’이 막을 내렸다. 국제 물류기기·물류서비스 전시회인 ‘2015 국제물류산업전(Korea Mat)’이 지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국제물류산업전은 올해부터 전시회 명칭을 기존 ‘국제물류기기전’에서 ‘국제물류산업전’으로 탈바꿈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시회 명칭을 ‘물류기기’에서 ‘물류산업’으로 더 넓게 포괄하면서 다양한 물류관련 업체가 참석했다.
주최 측은 전시회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시회 입구에서부터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역동적인 물류기기를 대거 위치했다. 또한 대형 물류장비업체를 전시회 곳곳에 배치시켜 참관객이 직접 장비를 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회 안내요원도 대폭 늘려 참관객의 불편을 덜었다. 이번 전시회는 물류, 제약, 화장품, 화학장치, 바이오·환경·분석과학 분야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때문에 자칫 참관객이 길을 헤매는 불미스러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회 곳곳에 안내요원을 배치했다.
참관객 A씨는 “전년에 비해 다소 한산한 느낌이 들지만, 제품이 다양하고 직접 시현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업체가 참가해 볼거리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정부의 소극적인 지원은 개선이 필요하다. 전시회 개막식 당일, 국토교통부에서는 맹성규 교통물류실장이 대표로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거행했다. 차관이나 장관은 전시회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국내 최대 물류산업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저조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시회와 함께 열린 각종 세미나도 다채롭게 기획됐다. 킨텍스 2층에서 열린 ▲한국물류학회 2015 춘계학술대회와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세미나는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다만 ‘흥행’이 저조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학술행사나 세미나엔 소수의 관계자만이 자리를 지켰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가 주최한 ‘식품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세미나’도 새로운 업체 발굴이 이뤄지지 않아 한계를 보였다. 한국포장학회에서 개최한 ‘2015 한국포장학회 제47회 학술대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아 곳곳에 빈 의자가 눈에 띄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대다수 기업의 규모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과제다. ‘2015 전시회 가이드북’을 보면 올해 참가한 물류장비업체는 120개 업체에 육박하지만, 현대중공업이나, 두산, 클라크와 같은 대형 물류장비업체는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한 해 물류기기산업을 중간평가하고 물류업계 간 가교역할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행사 주최 측인 경연전람 관계자는 “1년간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 전시회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 대다수 전시회에 참가한 대다수 업체 관계자들은 전시회 전반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해 참관객과 참여기업 모두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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