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제여객선부두 접안시설 바닥 높이가 적정 수준보다 30㎝가량 높아 사용이 어렵다는 카페리선사측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보수공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접안시설 바닥높이가 높아 카페리선 램프(Ramp, 화물선적용 문) 진입이 어렵다는 선사측 문제제기로 지난 3월25일 선사,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항건설사무소 합동으로 현장실사 및 시험운항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부두바닥을 20~30cm 낮추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고 23일 말했다.
BPA는 이달 중으로 시설개선을 위한 설계용역을 끝내고 다음달께 보수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여객부두에서 시범운항을 가진 카페리선사들은 "바닥 높이가 높아 접안이 어렵다"며 "화물부두였던 북항 제4부두의 기존 접안시설을 그대로 재정비해 설계 시공하면서 이런 일이 빚어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부산청은 국제여객부두는 다중이 이용하는 공용부두로 건설됐으며 카페리 선석이 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램프 위치 등 불특정 선박 제원에 맞도록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마루높이를 결정하기는 곤란했다고 해명했다
신 국제여객부두는 해수면 상승, 이상 고조위 등을 고려해 수심기준면(DL) 3.5m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1978년 개장해 현재 운영 중인 국제여객부두는 DL(+) 3.3m다.
서병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오는 7월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전까지 여객 안전 및 선사 이용에 불편한 사항에 대해선 부산항만공사와 지속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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