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업품목별 물동량 분석을 통해 주력산업 등에 대한 물류공동화 가능성 및 세부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 미래도시연구실 김승길 박사는 24일 ‘울산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공동화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간, 산업품목별 물동량 및 공동화 가능성 분석을 통한 울산 주요산업의 물류공동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울산이 항만 및 제조업 기반의 3대 주력산업 영향으로 산업물류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자가 물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이 미흡한 실정이며, 이로 인한 기업들의 물류비 상승이 산업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기준 울산시 산업품목별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울산이 전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물동량 비중은 2억654만5000톤/년(7.3%)으로 7개 대분류 품목 중 금속기계공업품이 8782만7000톤/년(11.2%), 화학공업품이 7648만4,000톤/년(9.0%)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기계공업품 가운데는 기타운송장비품목(조선·해양산업)이 5349만2,000톤/년(60.9%), 자동차 및 트레일러(자동차산업)가 1869만1,000톤(22.4%)으로 80% 이상을 차지했고, 화학공업품 중에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석유화학산업)이 3416만6,000톤/년(44.7%),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이 2851만5000톤/년(37.3%)으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품목별 물동량 측면에서 볼 때 물류공동화에 대한 효과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을 제외한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화합물 및 화학제품들을 대상으로 물류공동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으며, 대부분 영세 중소상인들이 취급하는 음식료품을 포함시킨 주요산업별 물류공동화 모델을 제안했다.
조선·해양산업의 물류공동화 모델로는 조선·해양기자재 협력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공동순회집화해 공동물류센터로 제품을 운송, 잠시 보관한 후 제조업체로 공동수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단지 일부공간에 조선·해양기자재관련 업체들을 위한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인근에 공동물류센터를 함께 입지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선박블럭업체의 경우 육상운송보다는 선박을 통한 연안해상운송이 용이하므로 이들 업체들을 고려할 경우 항만배후단지 혹은 인접지역에서 물류공동화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의 물류공동화 모델로는 협력업체 생산제품을 공동순회집하 후 자동차부품 지역공동물류센터로 제품을 운송, 잠시 보관하고 이들 제품을 완성차 제조업체로 공동수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조선·해양산업과 마찬가지로 산업단지 일부공간에 협업단지를 조성하고 인근에 공동물류센터를 함께 입지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산업의 협동화단지 및 자동차부품 공동물류센터 구축은 완성차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제조생산방식에 따라 현대차를 중심으로 30분~1시간 권역 내에 입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류정보화와 관련해 현대차 생산 스케줄에 맞게 상호 연동되는 정보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산업의 물류공동화 모델로는 석유화학·소재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공동물류센터로 운송, 보관 후 전방산업업체(자동차 및 선박부품, 전자정보제품, 의약품, 섬유제품, 건설자제, 도장제, 생활용품 등 분야)로 공동수배송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석유화학업체의 경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밀집돼 있으므로 관련 기업체들간 상호 협력을 통해 공단 내에서 셔틀운행을 통해 순회 집하운송을 하는 공동수배송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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