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GDP 증가로 중국인 관광객 국내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인구 대비 출국자 비중은 5.2%에서 지난해 8.5%로 늘었다. 중국인 1인당 GDP 8천 달러 이상인 지역은 10개성에 달한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GDP가 8천달러를 초과할 때, 해외여행 붐이 일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자료다.
2013년 이후 중국인들의 방한은 폭증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 중 절반은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으며, 관광목적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항공업계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해 한-중 운수권이 기존 대비 20% 늘어나 중국인들의 입국자 증가율이 전년보다 더 높아졌다. 향후 운수권은 양국가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천-북경 노선은 국적사 및 외항사 모두 운수권을 100% 이용하고 있는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김포-중국 노선 역시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국적사 및 외항사 모두 운수권을 100% 이용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로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선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제주 항공 직항 노선의 포화로 인해 초대형 크루즈선의 제주 운항이 활성화되고 있다. 초대형 크루즈선 1항차 당 승객 2천명이 탑승 가능하며, 올해 입항계획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344회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크루즈선을 통한 제주도 입도 중국인 비중은 20%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라 면세시장 규모 역시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2%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 면세시장에서 큰 손은 중국인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성장성 및 1인당 소비액 부문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지역별로는 서울, 공항면세점보다는 시내 면세점에서 주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에서 3곳, 제주에 1곳의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기로 했다.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은 호텔신라, SK네트웍스, 동화면세점, 이마트,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관세청은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8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주연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잡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운영 및 마케팅 능력이 절실하다”며 “풍부한 투자 규모가 관건인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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