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1 16:28

여객·화물 수송량 급증… 항공사 수익 호조 견인

인천공항 2월 여객수송 전년比 16.8%, 화물 6.8% 증가
2월 항공 수송시장은 여객과 화물 수송량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본격적으로 항공사 수익 개선을 견인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2월 주요 수송지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기록했다. 국제선 운항횟수는 2만3576회로 전년동월대비 11.6% 늘었으며, 여객수송은 403만7895명으로 16.8% 증가했다.

2월은 여객.화물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송량 급증세를 기록했다. 설날연휴와 유류할증료 감소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외항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노선 공급편수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여행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화물운송은 아시아 및 미국경기 호조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유럽 양적완화 시행으로 2015년 유럽노선의 물동량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노선별 여객수송을 보면 중국선이 전년동월대비 33.8% 증가했고 일본선도 13.2% 증가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장거리 노선인 미국선도 8.3% 증가해 전체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2월 상대적으로 길었던 설날 연휴 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며 여행노선 중심의 성장이 이어졌다. 경기회복으로 인해 여행수요가 증가했고 유류할증료 인하도 수요증가에 도움이 됐다. 중국 춘절 연휴로 중국인의 한국관광 입국자와 한국인의 일본관광 출국자가 급증했다.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관광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일본선 호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객수송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운송도 본격적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화물운송은 19만4236t으로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해 최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물운송량은 17개월 연속으로 화물운송은 증가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 1월 이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물운송에서는 핵심 노선인 미국노선은 4만6538t을 처리하며 전년동월대비 26.3% 급증했다. 일본 노선은 2만3394t으로 전년동월대비 11.5% 증가했고, 중국노선은 3만110t으로 3.6% 증가했다. 수익률이 높은 장거리 미국선 화물운송량이 급증했고 그동안 주춤하던 일본선 화물도 11개월 만에 급증세로 반전했다. 미국경기 호조세와 더불어 최근 유럽의 양적완화로 유럽 경제의 회복세도 기대되고 있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항공화물부문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전망된다. 또한 미국 서부항만 정체문제는 잠정적 타협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까지 정체가 이어지면서 미주선 항공화물 수요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화물부문 호조세 전환은 항공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져 적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회복과 해외직구 활성화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화물운송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 수송량 호조와 함께 유류비 절감 효과 확대로 항공업계의 1분기 수익성은 급상승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제트유가는 3월 6일 기준으로 배럴당 74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 하락한 수준이다. 제트유가는 저점 확인 이후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2015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항공사 실적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항공사별 2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대한항공이 6532회로 전년동월대비 3.6% 확대됐으며, 아시아나항공은 5097회로 0.8% 늘었다. 기타항공사들은 1만1947회로 전년대비 22.3% 늘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운항횟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외국항공사 및 LCC의 공급량 확대가 전체 국제선 운항횟수 급증을 견인하고 있다.

항공사별 2월 여객수송은 대한항공이 119만5907명을 수송하며 전년대비 9.2% 증가했으며, 아시아나는 92만8476명을 수송해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기타항공사는 25.4% 늘어난 191만3512명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여객수송 증가율은 32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저비용항공사와 외국항공사도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물운송은 대한항공이 전년동월대비 10.5% 증가한 9만4469t을, 아시아나항공은 2% 감소한 4만6019t을 기록했다. 기타항공사는 5만3749t 을 수송해 8.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영업실적 개선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2015년 전체적으로 항공업계 수익성 상승세가 예상돼 항공운송업종의 Positive 투자의견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며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서 매출액 증가세는 주춤할 수 있지만, 운항원가 절감 규모가 커서 항공사의 전체적인 영업이익 개선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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