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600만TEU 돌파에 시동을 걸었다.
해수부는 경제성장률 전망과 항만공사(PA) 등 항만운영 주체의 예측,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 전문기관의 전망, 과거실적을 종합 고려해 올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2610만TEU로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2473만TEU 보다 137만TEU(5.5%) 증가한 수치다.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담당하는 부산항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1960만TEU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 중 수출입은 950만TEU(2.3%↑), 환적은 1010만TEU(7.3%↑)로 부산항 개항 이후 최초로 환적화물 1천만TEU를 달성할 전망이다.
각자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9.4% 씩을 처리하는 광양항(7%↑)과 인천항(7.1%↑)은 나란히 250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물 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은 엔저효과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부정적인 여건 속에서도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1516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적은 4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체제 정착에 따라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070만TEU 처리를 목표로 했다. 글로벌 원양 선사의 부산항·광양항 추가기항과 인천 신항의 개장,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등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물동량 목표치 달성을 위해 환적컨테이너에 대한 입출항료 면제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별로 수로 증심(增深)과 대형크레인 교체 등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 광양, 인천 등 3개 항만공사와 함께 글로벌 선사 동맹체별로 맞춤형 특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항만배후단지에 우수한 화주·물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중국 등 전략지역과 함께 미주·유럽 등 잠재기업 발굴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세계경기 회복세와 대내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입물량은 지난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적극적인 환적 컨테이너 유치와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로 목표물동량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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