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의 선복량이 지난해에 비해 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운전문 언론 컨테이너라이제이션(CI)은 지난달 21일, 아시아-서아프리카 지역의 선복량 증가치를 예상해 보도했다.
CI는 아시아-서아프리카 지역에선 선사들의 선박 캐스케이딩(전환배치)과 새로운 터미널의 개장으로 선복량이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의 선복량은 지난해 1월보다 38% 증가한 4178TEU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선복량 증가의 주요 원인은 선사들이 대형 선박을 잇따라 전환배치 했기 때문이다. 특히 MSC가 ‘아프리카 익스프레스’에 투입됐던 기존 3950TEU 선박을 6500TEU급 대형 선박으로 교체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서비스의 중단에 따른 선대 교체도 선복량 증가를 이끌었다.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에서 기항하던 차이나쉬핑, 하파그로이드, NYK가 공동운항하던 SWAX 서비스가 중단됐다. 대신 하파그로이드, NYK는 골드스타의 FAX서비스에 3400TEU급 선박을 투입해 공동 운항하고 있다. 또 차이나쉬핑은 PIL과 SW2 서비스를 운항하면서 4250TEU급 선박을 투입했다. 이 노선에는 모두 2600TEU급 선박들이 기항하고 있었으나 공동 운항하는 선사들이 바뀌면서 선대 확장 또한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해 초에는 머스크라인과 CMA CGM, 나일 더치, PIL이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 선복 확장에 나설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5700TEU급 선박들이 노선에 등장했다.
다행히 물동량 증가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MDS 트랜스모듈은 아시아-사하라 아프리카 노선의 올해 물동량 증가치를 13.7% 증가한 370만TEU로 예측했다.
선사들이 선대 확장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토고에 세워지는 로메 컨테이너 터미널 때문이다. 이 신규 터미널은 1만4000TEU급 선박도 접안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접안 능력이 향상된 신규 터미널이 서아프리카에 개장할 것으로 보여 선사들은 아시아-아프리카 노선 대형 선대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ICTSI와 CMA CGM은 25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2017년에 개장한다. 이 터미널은 1만TEU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다.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을 기항하는 총 선박 수는 줄었지만 선복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아시아-서아프리카 노선을 기항하는 선박은 총 136척으로 선복량은 41만2300TEU였다. 현재 아시아-서아프라키 노선을 기항하는 선박은 132척으로 감소했지만 선복량은 55만1474TEU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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