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2 11:29

​현대로지스틱스·롯데·오릭스, ‘비전 TFT’ 운영

인터뷰/ 현대로지스틱스 택배사업본부장 양성익 상무
동남권 물류단지 조성으로 당일배송 확대 전망

지난해 오릭스와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을 각각 35%씩 취득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재 롯데와 오릭스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회사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각 신용평가사는 현대로지스틱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시장에서의 포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롯데그룹의 물량이 현대로지스틱스로 옮겨갈 경우, 현대로지스틱스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현대로지스틱스 택배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양성익 상무를 통해 향후 발전계획을 직접 들어봤다. 

Q 올해 택배산업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옴니채널 활성화’와 소비자의 글로벌화에 따른 ‘해외직구 및 역직구 시장’의 확대를 꼽는다.  최근 유통시장은 모바일의 급격한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주문하고 받고자 한다. 또한 성장에 따라 해외직구 및 역직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부분은 택배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Q 지난해 오릭스에 지분이 넘어간 뒤로 신용등급이 올랐다. 조직 내 변화가 있었나? 

현재 오릭스, 롯데, 현대로지스틱스 임직원으로 조직된 비전 태스크포스팀(TFT)이 운영되고 있다. 비전 태스크포스에서는 앞으로 현대로지스틱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 임직원의 사기진작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앞으로 회사가 더욱 발돋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기가 충만한 생태다. 

Q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의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물류단지가 개장될 경우 예상되는 변화는 무엇인가?

동남권 물류단지는 한마디로 ‘집약화, 첨단화의 도심형 신개념 물류단지’다. 이곳은 대지 14만5454㎡, 연면적 40만㎡의 매우 경쟁력이 높은 물류단지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도심에 위치해 운송효율성이 매우 우수하며, 올해 5월 개장을 앞두고 많은 화주들이 입주를 원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동남권 물류단지 내 지역 허브터미널 및 대형 집배센터 운영을 통해 증가하는 서울 및 수도권의 택배물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연계 노선 재구성을 통해 운영 효율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변화하는 유통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권 물류단지를 주요 거점으로 당일배송 등의 다양한 신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유통기업인 쿠팡이 자체배송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른 대응책이 있나?

이베이나 쿠팡이 자체물류를 강화해나가는 이유는 결국, 기존 택배사에 맡겨봐야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낮은 단가로 이들 업체가 요구하는 서비스를 맞춰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당일 배송, 지정일 배송, 시간대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 어느 특정업체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택배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타사와 차별화된 택배서비스 고도화 전략이 있다면?

앞에 언급한 것처럼, 옴니채널과 직구족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당일배송도 그 일환이다. 나아가 고객접점에서 고객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택배시장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

정부는 택배업계의 숙원인 ‘택배법’ 제정을 통해 택배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 또한 택배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주 또한 택배기업과 서로 동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의 인식 전환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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