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0 18:11

지난해 전국 항만물동량 14억t···‘역대 최고’

‘컨’ 물동량 2473만3천TEU···전년比 5.4%↑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2014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4억1천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3년 13억6천만t 대비 3.9% 증가한 수치로, 수출입화물은 11억8천만t, 연안화물은 2억3천만t을 처리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주요 항만은 목포항, 평택·당진항, 부산항 등이며,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10% 7.1% 및 6.5%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기타항으로 분류된 마산항은 수출화물과 연안화물의 감소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목재와 자동차가 전년 대비 각각 32.9% 12.4%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비컨테이너 화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유류는 국내정유사들의 재고 소진 등 수급조정에 따른 원유 수입량 감소 등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기타 품목에 포함된 고철은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9억9424만t으로 2013년 9억6754만t 대비 2.8% 증가했는데,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 순으로 처리물동량이 많았으며, 대부분의 항만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일부 항만은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2억1400만t)한 광양항의 경우 국산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928만3천t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물동량 증가세를 보인 평택·당진항도 완성차의 수출입이 연 15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제철 제3용광로의 본격 가동에 따른 유연탄과 철광석의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타항으로 분류된 마산항의 경우, 기계류의 수출 감소 등으로 물동량이 11.7% 감소했으며, 부산항도 유류와 모래 등의 감소로 비컨테이너 화물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품목별로는 처리물동량이 많은 유류, 광석, 유연탄이 전년 대비 각각 0.2% 6.7% 3.8% 증가한 반면, 기타품목 중 양곡, 고철, 비료는 전년 대비 각각 1.7% 22.5% 9%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의 국내 완성차 수출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수입자동차에 대한 지속적인 증가로  전년 대비 9.5%의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기타품목 중 고철의 경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 고철의 가격하락과 현대 제철(당진)의 전기로 가동률 감소에 따른 고철수요의 지속적 감소로 전년 대비 22.5%의 감소세를 보였다.

컨테이너 물동량 연간 실적도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4년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국가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및 부산항의 환적화물 증가의 영향으로 2013년 2346만9천TEU 대비 5.4% 증가한 2473만3천TEU를 기록했다. 화물별로 보면, 수출입화물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455만2천TEU, 환적화물은 부산항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7% 증가한 997만4천TEU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865만2천TEU를 처리했다. 이는 글로벌 선사가 부산신항을 거점으로  물량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산항 환적물동량은 2013년대비 7.6% 증가한 941만4천TEU를 처리해 동북아지역 환적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양항은 수·출입 화물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도 228만5천TEU에 비해 2.3% 증가한 233만6천TEU를 처리해 개장 이후 5년 연속 200만TEU를 달성했다.

인천항은 중국 및 동남아 국가와의 교역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 216만1천TEU에 비해 8% 증가한 233만5천TEU를 처리해 개장 이후 2년 연속 200만TEU를 달성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원인은 수도권 거점항만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억1131만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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