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얀마 지역에 국제기구 및 민간 기업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아시아 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은 최근 미얀마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동남아시아 국가와 미얀마의 교역 및 경제협력 진흥을 위해 이들 국가 간 수송 인프라 격차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얀마에 대한 인접국 및 민간 자본의 투자가 지속되는 이유는 미얀마가 기본적인 경제발전 요건을 두루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통신, 수송, 물류 등 모든 분야에 있어 가장 발전이 뒤쳐진 나라로 국제원조 등을 통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 6000만명의 구매력과 풍부한 지하자원,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자원수송 기업 및 섬유 등 제조업체들의 현지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요 자금이 석유, 가스 및 기타 광물자원 개발 투자에만 치우치는 현상을 비판하며, 이들 자원을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개발은행은 싱가포르 기업인 ‘요마 전략 홀딩스(Yoma Strategic Holdings)’가 미얀마에 추진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에 1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요마 전략 홀딩스는 가장 시급한 분야인 통신 타워, 냉장보관 센터, 물류 차량 리스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미얀마는 태국 등 인접국과의 국경 무역(Cross-border trade)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 육상운송 조건이 더욱 개선될 경우 국경 무역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얀마의 전체 국경 무역량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태국과의 교역량이 60억 달러로 가장 높고, 중국, 인도, 태국과 연결되는 신규 도로와 항만 구축으로 인해 교역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미얀마는 복합운송 등 물류 서비스의 다양화를 위해 글로벌 전문 물류기업들의 투자 및 시장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태국 소재 물류기업들은 자체 자금을 투자해 미얀마 물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기타 아시아 물류 기업들 역시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 역시 특별경제지구(Special Economic Zone)를 확대하는 등 이들 기업들의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물류산업 활성화 정책을 마련 중이다. 더불어 지방의 수송 여건을 강화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형 물류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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