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8 10:52

부산항 2000만TEU 진입 목표로 뛴다

BPA, 을미년 맞아 7대 중점과제 추진
부산항만공사(BPA)가 을미년 새해를 맞아 7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BPA는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물동량 증대 마케팅 ▲항만인프라 구축 ▲북항재개발 정상 추진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 ▲친환경, 안전 항만 도약 ▲크루즈산업 활성화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올해 5% 늘어난 1950만TEU 목표

BPA는 올해 부산항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을 1941만6천TEU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에 견줘 4.4% 늘어난 수치다. BPA는 환적화물 1000만TEU 처리 목표달성에도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부가가치 5조1천억원 창출 달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수출입 화물은 3.1% 성장한 949만4천TEU를, 환적화물은 5.6% 증가한 992만2천TEU로 전망했다. 특히 BPA는 올해 환적화물 목표를 전망치보다 높게 잡아 1천만TEU 벽을 허물 것으로 보인다.

BPA는 부산항의 올해 환적화물 목표치를 전년 대비 6.5% 증가한 1000만6천TEU로, 총 물동량은 1950만TEU로 잡았다. BPA는 환적 물동량 유치를 위해 유럽지역 대표부를 지난해 9월에 설립, 올해에는 주요 컨테이너 선사 본사 운영 책임자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항지 결정권을 가진 운영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환적물량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사 본사 방문 및 해운항만 전문 기관과의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공동연구 등을 통한 글로벌 해운환경 정보수집과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도 마련될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해운환경변화에 BPA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3월까지 BPA는 2M, O3, G6, CKYHE 등 4대 얼라이언스가 부산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환적물동량 유치 및 이탈방지를 위한 차별화 마케팅도 내세워 환적화물 유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BPA는 얼라이언스별 애로사항 해소, 터미널간 물류비(ITT) 감축, 피더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물동량에 대응해 항만인프라도 더욱 개선된다. BPA는 글로벌 선사동맹체의 직기항 유도 등 기간항로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부산 신항 컨테이너부두 8개 선석 추가개발 및 배후단지 확충을 통해 부산항의 위상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2020년까지 8개 선석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 신항 2-5단계는 3개의 선석이 개발되며 초대형선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도록 부두길이도 700m에서 1050m로 조정된다. 2-6단계는 서컨테이너부두와 남컨테이너부두에 각각 2개 3개 선석이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항만배후단지도 더욱 넓게 조성된다. 2014년까지 419만㎡를 완료한 BPA는 2015년 이후 525만㎡을 추가적으로 조성, 총 944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 항만으로 더욱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BPA는 토도제거와 항로 수심 확보를 통해 초대형 선박이 부산 신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안전한 항만으로 조성한다. 정부는 토도제거에 필요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 30억을 확보했으며, 항로 확장에도 2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4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항로 수심 17m 확보를 위한 2단계 증심 준설을 시행한다. 또한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접안시설) 안전성 확보 방안을 수립해 선박 대형화에 따른 기존 컨테이너부두의 접안능력 및 안전성 확보를 꾀할 계획이다.       

개항이래 최대 물동량 기록

이밖에 BPA는 2014년 업무 성과 7대 이슈를 선정했다. 지난해 BPA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세계 주요 항만들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 개항 이래 최대 물동량인 1860만TEU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적화물이 수출입 화물을 상회한 것으로 기록돼 부산항이 동북아 최고 환적항 입지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부산항을 국제해양관광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역대 최고 기록인 110회의 크루즈선이 입항, 25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부산항을 찾았다. 이들 크루즈선박과 승객이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는 14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부산항 대표 국제항만컨퍼런스인 ‘2014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부산항의 글로벌 브랜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쇠퇴해가는 북항의 정상 운영을 위해 지난해 감만부두 통합에 이어 신선대와 우암부두의 통합을 성공시키는 등 북항 기능 재정립의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선박환경등급평가시스템(ESI)을 도입하고 항만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친환경, 안전 항만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쏟아 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BPA의 경영과 관련한 성과는 방만경영 개선 우수기관 선정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된 BPA는 노·사 및 노·노 갈등을 대화와 소통, 신뢰를 기반으로 극복하고 공기업 최초로 방만경영 개선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 기획재정부 중간평가에서 방만경영 개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 10월30일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14년에는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여건과 치열한 환경변화로 위기 상황이 많았지만 전 직원이 하나가 돼 부산항이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만든 것이 이 같은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을미년에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 글로벌 명품 항만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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