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장보고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심해저 광물자원 채광기술의 선진화를 이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홍섭 박사가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1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8회 장보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장보고대상은 해상왕 장보고의 해양 개척 정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해양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사 또는 단체를 발굴해 수여된다. 올해엔 ▲대상(대통령상) 홍섭(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센터장) ▲국무총리상 주강현(제주대학교 석좌교수) ▲해양수산부장관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 지삼업(부경대학교 교수) 등 4명이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홍섭 박사는 심해저의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단괴’ 개발을 위해 우리 기술로 심해저 로봇을 만든 해양과학자다. 1994년부터 국내 연구의 불모지였던 심해저 광물자원 채광기술 분야 연구에 매진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채광로봇과 채광시스템 통합운용 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홍 박사는 2012년 심해저 광구 수심인 5000m에서 작동하는 파일럿 채광로봇 ‘미내로’를 독자 개발한데 이어 작년에는 세계 최초로 심해저 시험 주행에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가 해양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인정되어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주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는 계간지 ‘해양과 문화’를 창간하고 편집주간으로 활동했으며, 아시아퍼시픽 해양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해양문화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극지연구소(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는 극지 해역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제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북극이사회 정식옵서버 가입을 지원하고, 극지과학 인프라를 구축․운영하여 해양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삼업 부경대학교 교수는 해양스포츠학과를 설치하고 조정부를 창단하였으며, 해양스포츠론 등의 전공교재를 저술하여 우리나라 해양스포츠학을 개척한 점을 인정받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해양수산부장관상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장보고대상 수상자는 해양 관련 기관, 단체 등 각계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심사위원회의 예비 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지난 10월30일 최종 결정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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