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금융위기의 완화와 미국의 경제 호황기에 힘입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달 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성귀)가 인용한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미주 및 유럽의 수입 물동량 덕분에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6%, 2015년 6.7%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8월22일 제조업지수가 2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대치로서 전월 23.9를 기록한데에 비해 무려 4.1%포인트가 올라간 수치다.
제조업지수는 미국 실물경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미국 20개 산업의 300개 제조업체들에게 신규 수주, 생산, 고용, 물품 인도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산출되며, 지수가 50을 넘을 경우 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된다는 것을, 50 이하일 경우 수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내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바로서 경제회복에 힘입어 고용지표 호전 및 제조업 지표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클락슨 보고서는 올해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극동발 유럽행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극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항로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6.2% 증가해 올해 총 1,510만 TEU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2010년 이래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언급했다. 특히 아시아- 유럽 수출 노선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클락슨은 태평양항로(Eastbound)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도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연평균 5.4%로 인해 2014년 총 1,460만 TEU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올해 아시아의 역내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총 4,820만 TEU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그리고 올해 남북교역항로(North-South trade)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5.7% 증가한 3,050만 TEU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물동량 증대를 계기로 해운업계에서는 운임인상에 대해 조심스런 견해를 내 보이고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성수기가 곧 도래하기에 충분한 실현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동량-선복량 측면에서 공급과잉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물동량 증대에 따른 해운업계의 이익증가는 단편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보였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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