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2 18:20
신세계, 동부화물터미널 복합화 사업 ‘철회’
지난 4월 서울시에 사업철회 공문 보내
신세계가 추진하던 서울 동부화물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는 서울 동대문구 동부화물터미널 현대화 사업 협상자로 선정돼 복합화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4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협상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사업에서 손을 뗐다.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는 현재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터미널만 지을 수 있지만, 서울시와 신세계는 상업시설 기능이 가능한 복합화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는 법정절차에 들어가기 전 서울시와 협상을 하는 단계에서 물류 부문의 사업성이 미흡하다고 평가를 받고 사업제안서 보완을 요청 받았다.
현재 물류기본계획상 부지내 일정부분 물류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돌연 협상 철회를 알려오면서 이 지역은 현재 가건물과 펜스만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며 “신세계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2년 물류기본계획 내 화물터미널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동부화물터미널 등 3개 노후 터미널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동부화물터미널, 한국화물터미널, 서부트럭터미널 등 물류시설이 노후화돼 주변과 부조화를 이룬다고 판단해 이를 재정비하는 내용이 담긴 물류기본계획을 세운바 있다.
신세계가 협상을 중단한 동부화물터미널은 총 면적 2만536㎡, 연면적 4465㎡으로 신세계 그룹이 토지 소유주다. 신세계는 2009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10년 도시관례계획 시설 해지를 요청하고 상업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제안서를 낸 바 있다. 현재 이 지역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현재는 터미널 건축만 할 수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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