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워프항만공사가 서유럽 스켈트강에 위치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의 위치를 재배치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 항만공사는 스켈트강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이 우안에서 좌안으로 이동·운영하는 것을 승인했다. 따라서 우안의 MSC전용터미널은 2015년 말까지 운영될 것이라고 앤트워프 항만공사는 언급했다.
현재 스켈트강 우안인 델바이드 부두의 MSC전용터미널은 시설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MSC는 우안쪽 델바이드 전용터미널에서 처리하던 화물을 PSA가 운영하는 좌안 도이어강크 부두(Deurganck dock)의 전용터미널을 통해 화물을 처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MSC를 비롯한 ‘P3네트워크’의 화물처리를 위한 공간 확장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MSC는 앤트워프 우안의 델바이드 부두(Delwaide dock)에서 유럽지역 허브역할을 하는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이 터미널은 MSC의 자회사 TIL(Terminal Investment Limited)과 PSA가 합작투자 형태로 운영 중이며, 연간 540만TEU의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45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다.
PSA 앤트워프는 현재 도이어강크 부두 서쪽지역의 운영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법적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도이어강크 부두에 대한 권리를 PSA DGD라는 신규 운영사로 이관할 계획이다. PSA DGD는 PSA의 자회사이며, TIL의 지분 참여로 설립됐다.
도이어강크 부두 서쪽지역의 MSC PSA 유로피안 터미널(MPET) 확장에 따라 PSA DGD는 연간 700만TEU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워프 항만공사는 MSC의 물동량 증가와 터미널 확장, ‘P3네트워크’ 서비스로 항만 가동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MSC와 P3 파트너가 사용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MSC PSA 터미널로 하여금 DP월드 터미널 부지를 이용토록 했다. 또 항만공사는 도이어강크 동쪽 지역의 일부 운영권을 기존 앤트워프 게이트웨이 터미널과 MPET에 할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좌안 도이어강크로 부두로 MSC가 이동하며 기존의 우안 델바이드 부두는 비게 될 것이며, 입지적·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항만공사는 우안의 수심 확장을 비롯해 미래를 대비한 항만 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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