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에 LNG 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운영비용이 70% 정도 절감할 것으로 예상돼 물류업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 17일 인천항만공사(IPA)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두 기관은 협업 및 융합과제로 인천 신항 배후단지 내 LNG 냉열을 재활용해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부터 연구 조사 및 검토를 진행해 왔다.
현재 인천 LNG ·기지에서는 LNG 기화 과정에서 -162도 초저온 냉열 에너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인프라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가스공사와 공동으로 LNG냉열을 재활용해 저비용으로 냉동·냉장창고 건설과 운영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신항 배후단지에 구축하기로 했다.
창고 건설비와 전기료를 크게 경감시켜 냉동·냉장창고 업체들의 운영 비용 절감과 국가 에너지 절약 시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 규모는 최소 16만5000㎡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규모에 냉열이 도입되면 기존 전기 냉각방식 물류센터에 비해 운영비를 무려 67% 가량 절감할 수 있고, 건설비 역시 설계가 간소화돼 28%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간 경제적 효과는 58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또한, 냉열을 활용할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저온 형성이 가능해 신선식품 품질 유지도 탁월해 냉동·냉장 물류센터에 냉열이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물류센터 건설을 놓고 관련 업계도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항 배후부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되면 운영비는 물론이고, 물류비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IPA와 가스공사는 냉열 재활용을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올해 상반기 중으로 LNG 냉열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월에는 냉동·냉장창고 운영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IPA는 2017년에는 LNG 냉열을 이용한 물류센터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PA 관계자는 "IPA의 물류서비스 경험과 가스공사의 에너지 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인천항 경쟁력 향상과 함께 국가 에너지 절약 정책에도 한 몫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