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09:18

인천 신항 증심준설 길 열렸다

예타 조사만 남아… 국비 확보 긍정적

인천항의 숙원사업이었던 '인천 신항 증심준설' 관련 예산이 편성됐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인천항만업계는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는 인천 신항 증심준설과 관련해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용역 예산 등으로 50억원을 반영해 통과시켰다.?이로써 14m인 인천 신항의 항로수심을 16m로 증심할 수 있게 됐다. 인천항만업계는 국비가 반영됨에 따라 올해부터 증심설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있다. 아직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증심할 경우의 편익이 비용보다 크다고 나올 경우 인천 신항 증심은 확정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에 확보된 5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인천 신항 증심은 이뤄질 수 없다. 이에 인천항만업계는 인천 신항 증심예산 편성이 KDI의 조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비용·편익 분석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국비 50억원을 확보한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IPA에 감사하다"며 "이번 국비확보를 기반으로 인천항의 숙원사업인 항로증심이 원활히 진행되고, 인천항이 동북아의 중심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IPA 관계자는 "이번 국비확보는 지역 정치권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항만업계, 인천항만공사가 한 마음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으며,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천 신항 증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인천항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신항은 오는 2015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며, 현재 계획수심은 14m이다. 수심이 14m일 경우 8천TEU급 이상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어렵기 때문에 인천항만업계와 지역 정치권 등은 인천 신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16m 증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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