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과 수천년을 함께 해 온 동해와 대한해협 등을 비롯해서 우리나라가 지난 수십년간 조사?발굴한 남태평양과 남극 등의 해양 지명의 유래?현황을 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박경철)은 11월 한 달간 대국민 해양지명 전시전을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한다.
11월1일부터 30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바다, 우리말 이름을 얻다’ 전시전은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가 그동안 우리나라 관할 해역, 태평양, 남극 해역에서 발굴하고 이름붙인 해저지형과 지명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설명하고 보여주는 기획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역사적 이름을 나타내 주는 자료에서부터 동서양의 고해도 등 역사자료, 최신 해저지형도, 대형 프로젝션 지구본, 해저지형 입체모형 등의 첨단 전시물이 선보인다. 바다와 관련한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함께 준비돼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행사가 동해 명칭을 세계에 확산하고 우리말 해양지명을 통용시키려는 노력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호 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장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바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지명은 국가와 국민의 문화 및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로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전과 심포지엄 행사는 우리 국민의 정체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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