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해운이 군산을 기점으로 일본과 중국 다롄(大蓮)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한다.
동영해운은 23일 오전 군산시와 군산-다롄 신규항로 개설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 김형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장, 구돈회 동영해운 대표이사, 황연환 로릭코리아 대표이사, 김철성 GCT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동영해운은 기존 한중일 펜듈럼 노선을 개편해 군산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항로엔 708TEU(적컨테이너 기준 470TEU)급 자사 컨테이너선인 <페가서스프라임>과 <페가서스페이서> 2척이 취항한다.
동영해운은 군산항 컨테이너전용부두(GCT)를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들를 예정이다. 전체 노선은 일본-부산-광양-군산-인천-다롄-군산-광양-부산-울산-일본 순. 일본 기항지는 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등이다.
첫 배는 11월8일 군산항을 기항하는 <페가서스페이서>호다.
동영해운은 군산항 기항을 통해 농산물과 냉동화물, 자동차 반제품, 목재, 곡물 등을 연간 1만2000~1만5000TEU가량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동량이 늘어날 경우 내년 2월 신조 인수하는 1000TEU급 선박을 이 항로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동영해운 관계자는 "중국 다롄에서 군산으로 들어오는 냉동화물을 타깃으로 항로 개설에 나섰다"며 "향후 군산시와 연계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화물이나 군산에서 중국으로 나가는 자동차 관련 화물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북중국 주요항만인 다롄항은 연간 800만TEU를 처리하는 중국 내 화물처리량 8위의 대형 항만으로, 배후에 위치한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수출 교두보로 전북도내 식품업체의 주요 수입처이기도 해 항로 개설을 통해 중소 기업체의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ㅏ.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화물 유치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컨테이너 선사, 화주, 포워더와 물류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번 신규항로 개설 협약 체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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