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류산업은 크게 네 가지 키워드로 분류된다.
물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미래 물류산업의 키워드로 제시된 것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3D프린팅 ▲증강현실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가히 데이터의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접근 불가능한 차원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광범위한 차원에서 실시간으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실시간으로 물류가 전개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의 분석은 데이터의 구조화 여부에 관계없이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도입으로 RFID나 GPS 등의 센서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정보(지리 정보, GPS 정보, 음성 데이터, 비디오 및 디지털이미지 등)가 앞으로 더욱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물류 서비스 제공업자에게는 공급 사슬과 자산 운용 및 인력 운영 측면에서 운영의 효율성과 가시성 및 더 높은 통제력을 부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고객에게는 보다 신뢰성 있고 고객중심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명성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빅데이터 기술의 선도 사용자는 물류산업이 아닌 다른 업종의 업체들이다. 현재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는 빅데이터의 분석에 한계가 있다. 빅데이터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확산될 것이며, 그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 미래 물류산업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물류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가시화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Logistic as a Service(LaaS), Supply Chain as a Service(SCaaS)와 같은 개념들은 이미 물류산업에서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물류 서비스 제공업자에게는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서비스 사용량에 따른 비용 부과 시스템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글로벌 기업 환경 하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고객에게는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물류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짐과 동시에 투명성과 정보제공 상의 이점을 제고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물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솔루션이 난립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클라우드 물류는 대부분 초국적인 범위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 클라우드 물류 사용자의 사례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명쾌한 분석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역시 앞으로 5년 안에 확산돼,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선정된 키워드는 3D 프린팅이다. 3D 프린팅은 미래의 물류를 원자재 중심 물류로 물류 업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디지털 기반의 창고업무 및 3D 모델의 호스팅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물류 기업들은 수요에 기반해 이전과 비교해 집중화된 생산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2012년의 18억 달러에서 연평균 13.5%의 증가율을 보여 2017년 35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D 프린팅의 등장으로 디지털 창고, 혹은 3D 프린팅 샵과 같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 3D 프린팅은 전통적인 제조 기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어야만 물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참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물류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요구된다. 3D 프린팅에 의한 제품이 신뢰도나 3D 데이터 모델에 대한 저작권 관계 등이 아직까지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3D 프린틍 역시 확산에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것은 증가현실이다. 증강현실 기술은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물리적 대상과 가상 요소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관계를 설정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상황에 부합하는 정보를 부가함으로써 증강현실은 물류산업에서 기획과 업무의 실행 및 가시적 분석과정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강현실은 물류산업에서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 기획, 운영, 제조 및 생산 분야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결합되어 업무의 효율을 제고할 것이다. 증강현실 기술은 지능형 네비게이션 및 수송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운영상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3D 시각화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또 화물선별 솔루션의 효율성을 높이고 무결점 업무 과정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창고 업무의 처리 시간 단축, 시장 선도적 기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부담되는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이 현재의 창고 관리 시스템과 통합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가 어려움 아직 비용이 높으며 시스템 신뢰도가 제고될 필요성이 있다. 증강현실 역시 앞으로 5년 이내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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