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아시아의 석탄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나 공급 구조는 다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석탄 교역에서 아시아가 수입하는 원료탄 및 연료탄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석탄 수입은 국제 석탄 교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성장도 매우 빠르다. 2007년 3000만t이었던 아시아의 석탄 수입은 2013년 2배 넘게 성장해 6700만t으로 증가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입 증가가 세계 석탄교역량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한다.
아시아의 석탄 수입 물량은 2007년 호주가 57%, 인도네시아가 40%를 공급했으나 2010년 이후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제치고 가장 큰 아시아 석탄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50% 이상을 인도네시아가 공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석탄 공급 급증 요인은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국가가 저품질 석탄도 기꺼이 수입하려 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저품질 연료탄의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고 2007년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로의 운송은 47%가 증가했다.
대서양 연안의 석탄 공급도 증가 추세다.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 대서양 연안 국가의 아시아에 대한 석탄 공급은 크게 증가해 현재 아시아 석탄 수입의 10%를 담당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로 유럽으로 석탄을 수출 해 왔으나 2008~2009년 유럽의 석탄 수요 감소 및 아시아의 수요 증가에 따라 아시아로의 수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 사용 증가 등의 이유로 자국 내 발전용 연료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해외 수출을 증대하고 있다. 미국 원료탄 수출은 현재 증가 추세에 있고 향후 서부 연안에 위치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 따라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이후로도 아시아 석탄 수입의 주요 공급처로 남겠지만 대서양 연안 국가의 석탄 공급 증가, 저품질 석탄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시장 점유율은 변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세계 석탄 교역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이후 대서양 연안국가로부터 아시아로의 장거리 석탄 운송 증가, 인도네시아와 인도간 석탄 교역 증가로 아시아의 석탄 수입 톤-마일은 99%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유럽의 석탄 수입 톤-마일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탄교역 톤-마일은 2007년 이후 42%나 증가했다.
KMI 전형모 전문 연구원은 “아시아의 석탄 수입 증가 및 공급 구조 변화에 따른 세계 석탄 교역 톤-마일 증가는 국제 석탄운송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세계 석탄 교역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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