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2-21 14:17
해양수산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해역에서 상선을 상대로 한 해적사
건이 빈발함에 따라 「해적 피해현황 및 예방」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으며
2000년 2월 19일 정부 관련부처 및 업·단체가 참가한 대책회의에서 해적
피해 방지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해양부 자료에 의하면 1999년도에 285건이 발생하여 전년도에 비해 약 40%
가 증가했고 1991년의 해적사고의 약 3배의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으며 다행
히 국적선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역은 인도네시아 해역으로 113건이 발생했으며 말라카해협 등 동남아시아
해역이 해적의 주 활동무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해적행위는 총이나 칼로 무장하고 쾌속정을 이용해 야간을 틈타 습
격하므로 일반 선박에선 피해를 당하기 일쑤이고 선박을 포획하거나 선원
모두를 살해하는 등의 극도로 대형화, 횡포화 된 것으로 나타나 더욱 경종
을 울려주고 있다.
작년 10월 22일 파나마국적 아론드라 레인보우호는 인도네시아 쿠아라탄종
에서 알루미늄 7천톤을 적재하고 일본으로 항해를 시작하자마자 무장한 해
적에 의해 피납됐다. 선원들은 소형보트에 이송, 바다에 버려져 10일동안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되었으며 동선박은 국제해사국 및 인접국
가간 긴밀한 공조로 약 1개월후 인도 해군 및 해경에 의해 봄베이항에서 나
포했다.
이번 해양부의 방지대책에는 해적 빈발 장소, 공격의 형태, 피해정도, 해적
대응요령, 긴급시 연락체제 등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일선 선박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양부에선 정부 관련부처와 민간 업·단체간에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
해 작년 4월부터 해적피해방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년도에는 해상경
비 및 구조활동에 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싱가
포르 등 동남아국가간에 협정체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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