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인천항만공사(IPA)가 8월부터 인천 내항에 원목 화물 모선 입항을 차단하기로 한 가운데 원목 하역 및 수입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 원목 북항 이전으로 물류비 부담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 내항 인근 업체들은 원목 북항 이전에 따른 물류비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수입 원목 하역은 2012년 10월 재개발을 염두에 두어 두고 진행된 1·8부두 원목 화물 북항 이전 이후 대부분 북항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항에 인접한 화주들은 먼 거리로 우회해야 하는 북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물류비 상승 부담을 떠안아 왔다.
그러나 업계는 경기가 가뜩이나 어려운데 내항 원목 원천 차단으로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북항은 2012년 대비 하역료가 25%까지 올라 내항에서 원목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화주들의 부담이 큰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청 입장은 어떨까. 과거와 달리 원목 대부분이 북항으로 이전된 만큼, 내항 원목 처리 중단 조치가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7년 원목 처리 규모는 내항이 260만t, 북항 1천t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내항 12만t, 북항 80만t 등으로 역전됐다. 특히, 제3차 항만기본계획 및 정부 방침에 따라 원목 등 분진유발 화물의 북항 이전이 이미 예정됐고, 1·8부두 재개발을 고려한 내항 기능 재배치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원목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목재 업계는 건설경기 위축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물류비 추가 부담까지 감당하게 됐다”며 “갑작스런 내항 내 원목 처리 중단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