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4 09:09

인천항, 착탈식 방충재로 건설신기술 취득

지적재산권 시장 선도하고 신규 수익구조 발굴 모색

인천항만공사가 개발한 '착탈식 방충재 고정 장치' 기술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NET) 지정을 받았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는 2012년 5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여에 걸친 신기술 신청 준비 과정(기술의 구조계산, 원가계산, 도면작성 등)을 거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2차례 심의와 현장실사를 통과한 착탈식 방충재 고정 장치 기술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NET)을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방충재(防衝材)는 선박이 항만 구조물로 진입하거나 안벽 등에 선체를 붙일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 구조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장치다. 설치 장소에 따라 안벽용과 부잔교용으로 구분된다.

NET 지정을 받은 착탈식 방충재 고정 장치는 ‘베이스 플레이트-가이드 플레이트-고무 방충재’로 구성돼 있으며, 고무방충재가 조립된 가이드플레이트가 베이스 플레이트 위에서 슬라이딩 이동되도록 함으로써 시공 및 교체 공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

기존 방충재의 경우 안벽에서 방충재를 떼어내고 다시 설치하거나 잔교 자체를 분리해 교체시공한 뒤 잔교를 재거치 하는데 4일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착탈식 방충재로 현장에서 즉석 교체가 가능하게 된 것. 시공 공정 간소화를 통해 유지보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단축이 가능해졌다.

신기술 인증 보호기간은 2013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5년. IPA에 따르면 인증 혜택에는 NET 마크 사용, 기술 사용자에 대한 사용료 징수는 물론 크고 작은 사업을 발주하는 주체(발주청)에 대해 신기술 시험시공을 권고하고, 우선 적용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보호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항만시설팀 김영복 부장은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특허등록(2010년)과 NET 지정을 받은 만큼 해외특허 출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착탈식 방충재를 포함해 직원들이 개발한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이미 6개의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IPA는 시설물과 장비가 많은 항만 관련 기술연구와 제품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구현 및 발명 활동을 적극 지원해 항만산업 분야에서 지적재산권 시장을 선도하고 신규 수익구조 발굴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IPA는 함께 제품을 개발한 중소기업을 공동발명자로 등록해 주고, 전용실시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소협력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항만 분야에 특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현재 선박용 전원공급케이블 보호 장치 등 3건의 발명품을 특허 출원 중에 있기도 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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