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2-07 13:17
현대상선은 지난 2일‘현대 풍악호’편으로 36명, 4일‘현대 봉래호’편으
로 132명 등 총 168명의 외국인들이 금강산 관광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해 10월 말과
11월 초 현대 초청으로 외국인 40여명이 무료로 시범 관광을 다녀온 후 처
음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금강산 관광이 이루어졌다.
이들 가운데는 듀폰 코리아의 ‘콕 존(Mr. Kok John)’사장이 가족과 함께
떠났으며, 영국 BBC방송의 ‘앤드루 우드(Mr. Andrew Wood)’기자, 주한외
국인 부인회 회장 ‘앤 레도서(Mrs. Anne Ladoucer)’여사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밖에 외국 기업체 대표 및 간부, 금융기관 종사자, 언론인 등이 가
족단위, 가까운 친구 혹은 회사 동료끼리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은 3박4일동안 다른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구룡연 코스
와 해금강-삼일포 코스를 관광하고 온천욕, 써커스 및 가무단 공연 등을 관
람하였다. 동사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관광 가이드를 배치하고, 선내에서는
본 공연팀외에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와 재즈를 겸비한 연주팀을 승선시켰
으며, 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식사메뉴를 준비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외국인으로 첫 관광에 나선 듀폰 코리아의 콕 존 사장은 「외국인으로서 세
계적 명산인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꿈만 같다」며, 「이
번에 가족과 함께 가게 되었는데, 더 많은 외국인들이 금강산을 찾을 수 있
도록 열심히 홍보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동사는 앞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현지 여행사와
연계하여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용 책자 및 영상물을 제작
하여 배포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초
설날을 전후하여 동시에 실시하려던 중국인 관광은 현지에서의 항공 좌석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2월 중순 및 3월 초부터 개시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상선측은「이번 외국인 관광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외국인의 금강
산 관광이 사실상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며 「조만간 금강산 관광은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여행상품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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