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프리카항로는 시기상 비수기를 벗어났지만, 뚜렷한 물량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 수출품인 중고차 물량은 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더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사들은 해상운임도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는 3월15일부로 서아프리카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의 운임을 인상키로 했지만 시장에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취항 선사들은 3월에 시행하지 못한 기본운임인상(GRI)은 4월에 이어 시행한다. 선사들은 운임인상폭을 낮춰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의 GRI를 준비 중이다.
한 외국선사 관계자는 “운임수준이 많이 내려가 있어 인상해야할 때인데, 선복이 차지 않아 운임회복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동아프리카지역은 운임수준이 형편없는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토로했다.
3월26일부터는 한진해운과 에버그린, 시마텍이 공동운항을 통해 동아프리카 신규취항에 나선다. 기항지는 인도 문드라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카라치,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케냐 몸바사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을 연결하게 된다.
2500TEU급 컨테이너선 총 4척이 투입되는 이번 노선에는 에버그린이 1척, 시마텍이 2척, 한진해운이 1척을 배선해 운항에 나선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국 직기항 서비스는 아니지만 제벨알리까지 중동서비스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고 환적(TS)을 통해 동아프리카에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취항을 두고 신규선사 진입으로 해상운임이 요동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직기항 서비스가 아닌 데다, 선복규모가 크지 않지만 신규선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운임경쟁으로 시장운임이 내려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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