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진해운이 미국에 곡물터미널 건설을 추진하면서 미국 곡물의 수입기간과 물류비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진해운이 정부지원을 받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항에 연간 22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곡물터미널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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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4년 곡물터미널이 완공되면 2015년부터 미 중서부에서 생산되는 옥수수, 콩, 주정박 등 사료 곡물을 롱비치항으로 운송한 뒤 롱비치 곡물터미널에서 컨테이너에 실어 한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에 앞서 터미널 용지를 확보했고 현재 롱비치 항만청으로부터 환경 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와 가까운 미 남서해안에 곡물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최대 30일까지 운송기간이 단축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곡물을 수입할 때 멕시코만-파나마 운하가 주된 운송경로로 활용하면서 6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터미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5년에는 연간 110만t(가동률 50%) 정도를 처리할 계획”이라며 “이 중 국내에 30만t의 곡물을 공급하고, 2022년까지 국내 공급량을 60만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STX 팬오션이 미국 북서해안 워싱턴주 롱뷰항에 20%의 지분을 투자한 연간 90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곡물 터미널이 완공되는 등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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