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항 |
전통적 비수기인 2월이 지나가면 미국의 수입컨테이너 물동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全美)소매업연합회(NRF)의 부사장 조나단 골드는 “현재는 비수기이기 때문에 컨테이너로 수입되는 소매 물량이 1월까지는 평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봄이 되면 물량이 상당히(significant)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봄이 되면 물량을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 특성상 컨테이너 수입량이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므로 급격한 상승폭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가 곧장 판매 물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소매업자들이 물건을 많이 들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NRF가 매달 발간하는 글로벌포트트레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항만들은 총 125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10월에 비해 2.1%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2% 증가한 수치다. 10월에 비해 물량이 감소한 까닭은 크리스마스 물량을 11월이 되기 전에 모두 입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물동량은 121만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NRF는 올 1월 물동량 역시 12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연중 가장 침체되는 기간인 2월의 예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할 것으로 분석, 106만TEU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NRF는 3월부터 5월까지는 지난해보다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월과 4월, 5월에는 각 120만TEU, 125만TEU, 130TEU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 10.5%, 3.8%, 09%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3월에는 두 자리 수 증가세가 예상돼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조나단 골드는 “올 한해 대부분은 수입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는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구직난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어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가 현재 상태에서 더 후퇴하지는 않고 다소 작은 수치지만 조금씩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향후 미국 컨테이너 수출입 시황 전망을 밝게 봤다.
글로벌포트트래커는 LA항, 롱비치항, 오클랜드항, 시애틀항, 타코마항, 뉴욕·뉴저지항, 햄튼로즈항, 찰스턴항, 사바나항, 휴스턴항을 조사 범위로 하고 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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