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사이즈 급락 일본 국적선사 실적에 영향
철강원료를 수송하는 17만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벌커시황은 5일자 주요항로 평균 레이트 지표가 전일보다 6,170달러 내린 1만7,821달러로 급락했다. 항로별로는 대서양 - 태평양 크로스 트레이드가 1만달러 이상 대폭 하락했다. 중국의 철강 제조회사가 작년말까지 겨울철 원료 확보를 일단락시킨 결과에 대한 반동으로 연초부터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 일본 국적선 각사의 케이프사이즈 손익분기점은 2만 ~ 2만5000달러로, 지금 수준으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 연초부터 컨테이너선 사업은 운임인상이 실현되는 등 플러스재료가 부상되고 있으나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급락은 일본 국적선 각사의 1 ~ 3월기 실적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향후 전망은 중국이 이달 23일부터 춘절(구정)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성약수가 감소해 시장회복은 2월 이후로 넘어갈 것 같다.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지난달 상순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에 두고 용선 성약이 집중해 1개월 반만에 주요항로 평균 레이트가 3만달러를 돌파했었다. 중국행 원료· 연료수송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케이프사이즈가 성약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30개항의 철광석 항구 주변 재고는 작년 12월 23일 시점으로 9,680만톤으로 증가해 11월 초순에 비해 약 200만톤 증가했다. 작년 초에는 7,000만톤대 중반으로 추정됐으나 철광석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급증해 5월 하순 이후 9,000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재고량을 배경으로 중국 철강 제조회사는 원료확보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호주의 주요 8개항의 체선상황은 4일 시점으로 105척이다.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130척에 달했으나 연말 이후 석탄 출하가 주력인 그랜드스톤항, 철광석 출하가 주력인 포트월코트항에서 체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 춘절연휴는 예년보다 빠른 1월 하순에 시작돼 연말연시의 간격이 2 ~ 3주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시장활동의 정체가 예상되고 있었다. 또 1 ~ 3월은 남반구가 우기를 맞이해 호주와 브라질의 출하감소로 케이프사이즈 시황도 약세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일본 중핵 해운사들은 컨테이너선 운임 인상을 발판으로 2012년 1 ~ 3월기에 실적회복을 겨냥하고 있다.
엔고, 고유가 등 환경악화는 계속되고 있으나 자동차선 등 기간사업의 해상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어 작년 12월까지 주요항로 평균으로 3만달러를 유지했던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견조하다면 1 ~ 3월기 단독으로 흑자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컨테이너 정기선시장은 북미, 유럽항로 모두 일부 운임인상이 실현되고 있다. 일본 국적선 각사는 작년부터 케이프사이즈의 프리선을 압축, 수익성을 확보키 위해 정기용선 대출로 리스크헤지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금의 시황급락은 즉시 케이프사이즈 사업의 실적 악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파나막스, 핸디사이즈 등 중소형선에 대한 영향을 생각하면 구정 직후 이른 단계에서의 시황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출처 : 1월10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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