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5 10:08

해운․선주 오프 밸런스 교섭 난항

 

해운․선주 오프 밸런스 교섭 난항


  해운회사가 일본 선주로부터 정기용선 계약으로 선박을 조달하는 오프 밸런스(장부외거래) 교섭이 난항이다.  이는 일본 선주의 실적이 엔고를 배경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메가뱅크, 지방은행 등 금융기관도 2014년 이후 신규상담 융자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기 해운 각사는 컨테이너선, 탱커 시황의 악화로 적자 결산을 예상하는 회사가 많다.  일본 중핵 해운사도 신조선 발주는 사실상 동결상태이나 자원 에너지 수송관련 프로젝트 상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해운회사 중에는 프로젝트선을 일본 선주로부터 조달을 전제로 진행시키고 있는 상담도 있으나, 선주에 따라서는 기존선의 준공이 잇따르고 있고 인수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프로젝트선이란 철강이나 전력, 석유, 가스회사 등이 10년 이상 사용할 것을 전제로 건조되는 선박이다.  철강 원료선이나 석탄선, LNG선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선이다.

  프로젝트선의 경우 이전부터 선주 기용 케이스도 있었다.  일본 선주가 예약했던 선대를 활용함으로써 운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운회사 스스로가 기간손익 악화, 이자부채 절감 관점에서 자사선 보유를 회피하기 때문에 오프밸런스에 의한 선주 기용을 검토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중핵 해운사의 2011년 4 ~ 9월기말 시점 이자부채 잔고는 NYK가 9775억엔, MOL 8201억엔, K-Line이 5582억엔이다.  2012년 3월기말까지 NYK는 325억엔, MOL은 299억엔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Line은 2012년 3월기 예상을 발표하고 있지 않으나 9월말 시점의 이자부채 잔고는 전년 동기비 689억엔 증가했다.

  한편 일본 선주의 경영환경도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달러 = 76~77엔의 엔고가 지속되고 있고, 선주의 용선료 수입은 대부분이 달러가 기준이기 때문에 엔환산으로 용선 수입이 감소한다.  금융기관도 메가뱅크,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이미 선주의 원리금 변제계획 재검토에 대응하고 있고, 프로젝트선이라 하더라도 신규발주에 대한 융자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금융불안으로 선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고 일본 선주가 정기용선으로 대출 중인 선박도 있다.

  매각 가능한 선박을 보유한 일부 우량 선주를 제외하고 해운회사로부터의 오프밸런스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선주는 한정돼 있는 상황으로, 해운회사에서도 프로젝트 안건으로의 선주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선주 확보가 어려운 경우 선박 펀드 등의 활용도 감안할 예정이다.

* 출처 : 12월14일자 일본 해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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