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동북부 지방의 대지진과 메가쓰나미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 번 사태는 단지 충격을 넘어 글로벌 경제위기와 방사능유출에 따른 먹거리 공포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 시키고 있다. 국내 방사능 전문가에 의하면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노출은 인체에 무해할 정도라고 하나 실제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그 이상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시점에서 먹거리에 대한 보관 및 유통산업의 중요 성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먹거리는 크게 상온식품과 냉장식품으로 구분할 수 있 는데 이 중 냉장식품은 변질이 되기 쉬어 보관과 유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 면 냉장 및 냉동식품을 보관하고 유통하는 물류센터는 국내에 어떻게 분포돼 있을 까? 관련 기관을 통해 알아본 냉동냉장센터 분포현황과 현장종사자의 애로점 그리고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알아봤다.
부산지역, 수도권 냉장능력 가장 높아
냉동냉장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010년 9월 30일 현재 전국의 냉동냉장시설은 총 879개로 집계됐다. 이 중 수산물품질관리법 상에 등록된 냉동냉장창고는 771곳으 로 나타났으며 등록되지 않은 업체는 108곳으로 나타났다. 표 1의 집계결과에 따르 면 전국 냉장시설은 879개사에서 동결능력 1만9,321톤, 냉장능력 358만6,824톤, 제 빙 능력 4,568톤, 저빙능력 6만1,500톤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산물품질관리법상에 등록 된 업체의 냉장능력은 264만5,730톤, 등록되지 않은 108곳의 냉장능력은 94만 1,094톤 으로 분석됐다.
냉동냉장시설의 전국적인 분포를 살피면 경남 지역이 총 175개사로 가장 많았고 부산 지역이 134개사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업장의 수치만 집계한 것 이고 위자료를 바탕으로 전국을 8대 권역으로 구분해 냉동냉장 시설현황 및 차지 비 중을 다시 분석하면 전국에서 냉장능력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지역으로 134개사에 서 냉장능력이 165만8,089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비중의 46.2%이다. 이어 수도 권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125개사에서 냉장능력이 122만1,080톤(차지 비중 34%) 으 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지역을 합칠 경우 전체 259개사에서 냉장능력 290만 6,169톤으로 전체 비중의 80.2%를 차지했다. 부산지역과 수도권 지역은 전국 평균 냉 장능력의 3배와 2.4배로 냉장시설이 대형화돼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 다. 이와 반 대로 냉장시설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은 제주지역으로 69개사에서 냉장 능력 2만9,488 톤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보다 1/10 수준이었다.
한편, 전국에서 수산물품질관리법상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기타)가 가장 많은 지 역은 경기지역으로 조사됐는데 전체 89개사 중 기타업체가 39개사로 43.8%를 차지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보세장치장이나 검역시행장으로 지역 특성상 취급품목이 수산물 보다는 축산물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수협 관계자는 전했다.
연도별 냉동냉장시설 변동추이를 보면 업체 수는 2000년 649개사에서 2009년 771 개사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가파른 증가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이에 반해 냉장 능 력은 2000년 155만4,035톤에서 2009년 264만5,730톤으로 지난 10년간 109만1,605 톤 늘어나 70%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능력을 살펴보면 2000년엔 1만1,841 톤 에서 2009년엔 1만 9,321톤으로 지난 10년간 63%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업 체별 평균냉장능력을 살펴보면 2000년 2,395톤에서 2009년 3,432톤으로 증가해 점 차 대형화 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도별 냉동냉장시설 변동추이를 그래프로 살 펴보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보이다 2005년 이후 높은 증 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냉동냉장시설이 급격히 증가한 것 으 로 업체 수는 33개 증가했으나 냉장능력은 63만249톤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 난 5년간 신설된 냉동냉장창고 1개사의 평균 냉장능력은 1만9,098톤인 것으로 분석됐 다.
전국 시도별 냉동냉장시설 규모별 현황을 살펴보면 1만톤을 초과하는 대형냉장시 설이은 부산이 5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지역이 21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1,000톤 이하는 경남지역이 117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지역이 92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제주, 대구, 광주, 충북, 충남, 전북 지역의 경우 5,000톤을 초 과하는 대형 창고는 한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돼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 다.
전국적으로 30년 이상 노후시설 87개사
냉동냉장시설 경과년도 현황을 보면 31년이 넘은 노후화 된 업체는 총 87개사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전국의 771개사 중 대략 11% 정도가 30년이 넘은 시설로 집계 됐 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이 21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북지역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 해 설립한 지 5년도 안된 냉동냉장시설은 114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1/7수 준 으로 지역별로는 경남과 제주지역이 23개사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위의 현황을 토대로 보면 전국에서 냉동냉장능력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지 역과 수도권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냉동냉장시설이 대형화되고 있 다 는 결과를 얻게 됐다. 한편, 경남과 제주지역이 최근에 설립한 냉동냉장시설이 많 았 지만 규모는 부산지역과 수도권에 비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업계종사자들은 냉동냉장창고업종에 몸담고 있으면서 어떤 애로사항이 있고 정부에 바라는 점은 어떤 것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냉동냉장업계 종사자를 직접 찾아 얘기를 나눠보았다. 우선 국내 수산물산업과 신선제품산업에서 활발한 활 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 동원산업 냉동냉장물류사업팀을 만나봤다.
미니인터뷰 1
동원산업 이천냉장물류센터 냉장사업부 하양천부장
"냉동냉장창고 업계 발전 위해 대형화 시급"
- 동원산업 물류부문과 냉장사업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동원 산업 물류부문은 물류 유통서비스의 지리적 개선을 위해 동원 그룹이 설립 한 종합 물류 기업입니다. 당사는 3PL 물류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선진물류 시 스템 접목을 통해 국내 유통, 물류의 선진화를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 히 냉장사업부는 이천에 최첨단 냉동ㆍ냉장 물류센터를 갖추고 화주들에게 종합물 류 대행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 동종업계에서 동원산업 이천냉장물류센터의 장점과 차별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 요.
우선 국내 최대의 냉동ㆍ냉장 자동화 창고라는 점입니다. 총 3만2,680팔레트의
물 량이 보관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로트 관리와 개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입
니 다. 한편, 타 센터와 비교해 검수 관리가 용이하며 창고 내에서 샘플 확인 후 업
체 간 거래도 가능합니다.
우수한 단열 시스템을 통한 품질 향상도 장점으로 통합
니 다. 자동화 창고는 이중 방열문을 통해 외부 공기 유입 차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
해 온도 편차가 최소화되므로 제품의 노화가 최소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물류 사업
부 내 3PL, 국제 물류팀 연계로 통합 물류 서비스 제고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 분입니다. 보관 제품을 담보로 파이낸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관중인 제품으
로 담 보 대출이 가능한데 저리가 약 7%대로 수도권 내에서는 최저입니다.
-최근의 물동량 추이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희센터는 2008년 12월부터 가동해 역사는 짧지만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2009년 대비해 2배 이상 성장한 35억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는 48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냉동냉장창고업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인가요?
우선 인력부족입니다. 물류창고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심지 어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려 해도 이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항상 골칫거리 입니다. 다음으로 단가문제입니다. 보관료와 입출고료가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떨 어 졌습니다. 그나마 물량확보로 수익을 내고 있으나 너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전 기료 나 인건비는 계속 올라가는데 보관료의 경우 정체는커녕 떨어지고 있습니다. 답 답합 니다.
-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선 정부 주도하에 냉동냉장관련 협회가 생겨 창고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적 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부산지역에는 냉동냉장 창고 관련 협회가 있긴 하나 지역에 국한되고 소규모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현안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점을 논의할 수 있는 협회가 발족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과 비교해 국내 냉동냉장창고업 수준은?
우리나라가 IT강국답게 설비나 장비 그리고 시스템 면에서는 이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좀 더 과장해 좀 더 앞서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 내 는 아직까지 원료 보관율이 더 높다는 것이 일본과의 차이입니다. 일본은 최근 원 료 와 제품 보관 비율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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