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전도사로 유명한 일본 여배우 구로다 후쿠미씨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8일 전남 여수시 조직위 사무국에서 후쿠미 씨에게 홍보대사 임명장을 수여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구로다는 도호학원대 연극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가져왔다. 특히 1980년대 초 일본의 어느 누구도 한국에 관심을 돌리지 않았던 시기부터 30여년 간 일본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며 한류 붐의 초석을 다진 1세대 한류 전도사다.
구로다는 “한일간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은 나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해양을 주제로 하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일본에 알리고, 많은 관람객들이 엑스포를 찾도록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1984년 NHK방송 한글 강좌를 통해 한국어를 독학했고, 1985년 간사이 TV 아침 와이드쇼를 시작으로 ‘구로다 후쿠미의 한국 로드’, 등을 기획하고 리포터로 활약했다. 이후 한일 월드컵 일본 조직위 이사, 한국관광 홍보대사 등을 역임하고,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2002), ‘유리화’(2004), ‘머슬 걸’(2011), 영화 ‘아게망’(1990),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머나먼 하늘’(2011) 등에 출연하는 등 대표적인 지한파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관광 소개책자인 ‘서울의 달인’(1994)을 비롯해 10여권의 한국 관련 저서도 집필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흥인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감사패, 제2회 대한민국 한류산업 관광대상(문화교류 부문), 한일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직위 마케팅총괄부 문종수 부장은 “구로다 후쿠미씨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분으로 일본에 여수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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