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11:00
중국내륙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속하게 현지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중국 숨겨진 마켓, 신흥 거점도시가 뜬다’ 보고서에서 세계의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2000년 이후 이미 내륙 진출에 속도를 올리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효과를 고려했을 때 우리기업들의 신속한 현지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급 소비재 시장의 신규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내륙 거점도시들은 주요 유통기업들과 명품 브랜드 기업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권역 개발계획 및 산업육성 정책으로 창출되는 프로젝트 시장, 관련 산업 분야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우리기업의 빠른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소비재의 경우 연해지역에 비해 우호적인 한류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실제로 우한에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국 유자차, 우유, 식품용기 등이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청두에서는 한국 화장품과 의류, 한국식 성형병원까지 유행하고 있다.
다만 내륙 도시 유통기업들은 직접 수입보다 간접수입에 의존하므로 한국 기업들은 제품을 연해지역으로 수출한 후 2차로 내륙 도시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륙지역 인프라 개선과 비즈니스 환경 업그레이드로 새롭게 창출되는 프로젝트 시장은 선진국 기업들이 거대자본과 국가브랜드를 이용해 선점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파고들 틈새 시장은 존재한다. 선양, 창샤, 정저우 등 내륙 거점도시들은 주력산업인 장비제조, 자동차 등 전통산업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IT 등 신흥산업을 동시에 육성하고 있어 관련 부품소재, 설비 분야 진출도 유망하다.
그러나 내륙 거점도시들은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리스크도 높으므로 우리 기업들은 비즈니스 환경을 사전에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아직 관료주의가 짙고 지방 보호주의가 강한 내륙지역에서는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산업 클러스터 형성이 미비해 물류비가 많이 소요되고 내륙지역 인건비도 최근 20% 이상 인상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비용절감 목적보다 내수판매를 위한 진출을 해야 한다.
코트라 중국사업처 황유선 과장은 “이제 우리 기업들도 중국 내륙 도시의 급증하는 구매력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하고 도시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올해 중국 내륙의 7개 거점도시에 KBC를 신규 개설해 중국에 총 15개 KBC를 운영하게 된다. 4월에 충칭에 비즈니스 센터를 개소했고 이어서 7월에는 항저우, 정저우에, 8월 이후에는 선양, 난징, 샤먼, 창샤에도 개소해 국내 기업의 중국 내륙지역 진출을 현지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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