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제3대 사장 자리를 놓고 김춘선 한국장학재단 전무이사(왼쪽 사진)와 구자윤 IPA 경영본부장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IPA는 18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김춘선 전무와 구자윤 경영본부장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배수 추천을 하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추가심사를 통해 2배수 추천을 하게 되고 국토해양부 장관이 최종 1명을 사장으로 내정하게 된다. 하지만 IPA는 사장직에 지원한 4명 중 김 전무와 구 본부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2명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2배수 추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춘선 후보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교 환경대학원, 영국 맨체스터대학 경제학을 수료했다.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온 뒤 경제기획원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2003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에 발령되면서 해운항만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내며 인천 지역사회와도 친분을 쌓아 인천항만공사 사장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토해양부 초대 물류항만실장을 역임한 뒤 현재 장학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자윤 후보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경남고등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나왔다. 동대학원에서 해상수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해양대 졸업 이후 대한선주 항해사로 2년 동안 근무한 뒤 하선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오랫동안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2005년부터 인천항발전협의회 자문위원을 맡으며 인천항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2009년 9월부터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8월 중순께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14년 8월까지 3년이다. 김종태 현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8월7일 이후에도 신임 사장 선임 전까지 사장직을 수행하며 업무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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