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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9일(수) 울산 엔진공장에서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등 국내외 조선, 해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 선박 대형엔진 생산 누계 1억마력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용 대형엔진 생산누계 1억 마력을 돌파하며, 세계 선박엔진 시장 1위의 위용을 뽐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엔진공장에서 초대형유조선(VLCC) 2척에 탑재될 4만 마력과 4만3천 마력 엔진 2기의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쳐 대형엔진 생산 1억313마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9년 첫 엔진을 생산한 지 31년 만의 기록으로 대형 엔진 대수로는 3,370대에 이른다.
이 날 현대중공업은 1억 마력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엔진기계사업본부 본관 앞에 높이 3.1m의 현대 로고 조형물을 설치하고 민계식 회장,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임직원 및 국내외 조선, 해운 관계자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1억 마력은 소나타급 중형차 약 60만 대의 출력과 비슷한 힘으로 엔진 생산 역사가 100여년에 이르는 유럽과 일본의 대형엔진 메이커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세계 2~3위권 업체와 비교해도 3천만 마력 이상 많은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선박 엔진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987년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속적인 공장 신축과 설비증설 투자로 연간 대형엔진 1,400만 마력, 중형엔진 500만 마력 등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유승남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1970년대 말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엔진을 국산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세계 1위로 올라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1억 마력 달성은 하나의 기록을 넘어 그동안 크게 성장해 온 한국 조선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엔진 분야에서만 12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 사정이 열악한 중동, 중남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동식발전설비(PPS) 등 육상발전용 엔진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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