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1-10 17:14
[ 부산 「컨」 터미널 경쟁력과 전대사용료 개선 ]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이 감만부두의 개장과 광양항의 활성화로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았다. 자성대부두, 신선대부두가 판을 치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 상태로 터미널마다 선사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새로 개장된 감만부
두는 지난 9월 조양상선 터미널이 개장됨으로써 신선대부두, 자성대부두와
의 경쟁이 치열하다. 감만부두의 개장으로 신선대부두의 경우 물량이 50%
가까이 줄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자성대부두도 한진해운 미주항로 선박
이 감만 전용부도로 옮김에 따라 큰 타격을 받았다. 따라서 터미널마다 선
사유치를 위해 사장들이 동남아지역을 방문하여 포트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
이는 예전에 보지 못한 진풍경들이 눈에 비쳐지고 있다. 경쟁을 통해 서비
스가 제고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시점이다.
이러한 경쟁시대를 맞아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은 비용절감차원에서 구조조
정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들어 광양항이 활성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부산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
자들은 내심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 광양항의 경우 특혜 운운할 정도로
각종 인센티브가 기항하는 선박에 부여되고 있어 부산지역 컨테이너터미널
사들은 경쟁력있는 요율을 제공하고 온도크 서비스를 통해 일관운송이 이루
어지도록 진력하고 있어 서비스 제고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업자들은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아 유치선사나 물량
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컨테이너부두공단측에 납부하고 있는 전대사용료
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감만부두 某선사 부두는 전대사용료를 금년에 1백
억원가량 납부해야 돼 많은 물량을 취급하면서도 상당액수의 적자가 불가피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여타 컨테이너터미널도 마찬가지여서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BCTOC, PECT, 감만부두, 우암부두측은 KMI등에 전대
사용료의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여서 주목된다. 내년 5월 용역보
고서에 의해 전대사용료 부담이 감해지지 않을 경우 각 컨테이너터미널은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전대사용료 계약은 지난 95년 체선, 체화가 극김한 시기에 체결된 경
우가 대부분이어서 IMF시대와는 맞지않는 전대사용료체제라는 것이 각 터미
널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따라서 해양수산부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측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업자
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전대사용료 체계의 개선을 신중히 검토, 시행
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동북아 거점항으로 육성하려는 부산항의 기능을 배가할 수
있도록
온도크화의 추진과 함께 배후도로등 항만 지원시설의 완벽한 개발을 서둘러
야 할 것이다.
현재 배후도로로 건설된 동서고가도록의 경우 감만부두에서의 진입로가 없
는데다 경부고속도와 연결이 안돼 막대한 투자비로 건설된 배후도로의 역할
을 전혀 못하고 있다.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미진한 부문에 대해 시설을 보
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재차 이같은 낭비적인 개발이 안되도록 신중
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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