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0-10 00:00
[ 하주와의 만남, 조선선재 무역부 정진풍씨 ]
“한 지역 깊이 아는 지역전문가 될래요”
조선선재는 용접봉(welding wire)을 생산해 국내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 해
외 각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원재료에 따라 약 150여개의 품목으로 구분되
는 용접봉을 주로 조선소나 컨테이너제작사에 납품하고 있는데, 해외로는
일본, 미국, 동남아, 중동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정진풍씨는 동남아와 중동시장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데, 주로 싱가포르, 인
도네시아에 있는 조선소 및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플랜트공사에 필
요한 품목과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 동남아로는 주로 컨테이너선을, 중동으
로는 전량 벌크선을 이용하는데, 물량이 비교적 많은 일본의 경우 선사와
직접 거래하고 그외 지역은 주로 포워딩업체를 이용한다.
“한번은 미국 바이어가 용접봉과 함께 연마석을 같이 보내 달라고 해서 국
내 타업체에서 그것을 구입해 컨테이너에 실었는데, 선사측에서 용접봉이
아닌 연마석에 대해서는 다시 운임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컨테
이너 단위로 운임이 책정되는데 그 안에 내용물에 따라 운임을 달리 부르는
게 도저히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정진풍씨는 작년
기억을 떠올린다.
운임이 설정되는 체계를 종종 이해할 수 없는 때가 있다는 그는 “가끔 제
가 직접 선사와 거래를 하는 것보다 포워딩업체를 쓰는 편이 더 운임이 싼
경우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제가 직접 선사 라인과 거래를 하는
편이 더 운임이 싸야 할 텐데, 포워딩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으면서 운임
은 더 저렴하니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포워딩업체를 더 선호하
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역학을 전공한 정진풍씨는 장차 한 지역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그 지역
에 관한 통상문제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있는 지역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장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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