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대형 선박의 진동·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선보여 선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저진동 추진기(WCT) 프로펠러(사진)를 적용한 18만1천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형선박은 선박을 추진할 때 엔진 마력수가 높아지고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지만 STX조선은 저진동 추진기 프로펠러 적용으로 이 같은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WCT 프로펠러는 선박 진동원인 중 하나인 추진기 변동압력을 크게 감소시킨다.
선박 인도 전 실시한 시운전에서 거주구역 진동 평균수치가 1초당 0.9mm로 계측됐으며 이는 국제 관련규정(ISO6954)에서 명시하는 허용치인 9mm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진동 주파수 분석 결과 추진기의 변동압력에 의한 진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STX조선은 자체 개발한 저진동 추진기 프로펠러를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앞으로 초대형유조선(VLCC)과 1만3천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LNG운반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연구원(MEORI)을 비롯해 독일(HSVA), 스웨덴(SSPA)등 세계적인 선박모형시험 평가기관에서 성능 확인 검사도 받았다.
이 회사 조선연구실 최영달 실장은 “STX는 선박의 초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2005년부터 대형 고부가가치선박 건조를 위한 새로운 선형 개발과 기술 혁신에 집중해왔으며 이번에 신개념 프로펠러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