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09:53

STX조선, 1만3천TEU급 첫 컨테이너선 건조 시동

내년 초 인도 예정
STX 진해 조선소가 고부가가치 대형선 건조의 메카로 본격 변신을 시작했다.

STX조선(사장: 김강수)은 최근 진해 조선소에서 1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의 본격 건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 2007년 8월 그리스 선주로부터 수주한 15억달러 규모 총 9척의 13,000TEU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STX조선의 13,000TEU 컨테이너선은 길이 365.8m, 폭 48.4m, 높이 29.9m의 규모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초과하는 초대형선으로 진수는 11월, 인도는 내년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나머지 8척의 선박들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최대 13,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에서 동급 대비 최고 속도인 시속 25.2 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선형(船形)으로 최적의 컨테이너 적재 성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초 2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 그 동안 기술과 경제성 부분에서 한계로 인식됐던 ‘20,000TEU’의 벽을 깨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STX조선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본격 건조를 계기로 세계 ‘BIG4’조선소의 위상에 맞는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STX조선 도성득 생산총괄 전무는 “1,500톤급 골리앗 크레인 도입하고 플로팅 도크 설치 및 ROSE 공법 개발 등 대형 선박의 성공적 건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지난해 착공한 173,600CBM LNG선의 진수가 올 7월경 이루어질 예정이며 9월에는 320,000DWT 초대형 유조선(VLCC) 착공 등이 진행돼 2009년은 고부가가치·대형선 본격 건조의 원년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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