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4-21 17:35
[ 印尼사태, 선사·현지포워더간 희비 엇갈려 ]
인도네시아 사태와 관련 국내 해운선사와 현지에 진출한 복합운송주선업체
들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속되는 동남아지역 경제위기로 인해 물량이 계속 감소
하고 있는 데다가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까지 겹쳐 30~40% 정도의 물량이 감
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태가 계속 악화되어 공장가동이 축소될 경우 그나마 원부자재를
위주로 수송되던 물량이 급감하리라는건 불보듯 훤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에는 가전제품을 위주로한 소비재들이 수송품목의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소비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순수 원자재만이 근근이
수송되고 있는 실정이며 그나마도 물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털어놨다.
또 『현재는 홍콩, 싱가폴, 자카르타 등 다른 지역을 경유해서 운항하기 때
문에 스페이스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사태가 계속 악화된다면 큰
폭의 물량감소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최근 동남아지역 운항서비스를 강화하고 운임회복을 실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던 대형선사들이 인도네시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
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인도네시아 사태와 관련 기항 중단 등의 극단
적인 형태의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를 대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소요사태로 현지를 떠나는 외국기업과 사람이 늘면서 인
도네시아에 진출한 복합운송주선업체들이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을 비롯,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외국 사업가,
회사원들이 외국으로 이주하면서 일단 몸만 빠져나오고 이삿짐의 보관, 포
장, 운송을 복합운송주선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철수하면서 제3국으로 이전하려는 건
설장비나 기계 등의 수송물량도 대거 늘어 복합운송주선업체는 호황을 누리
고 있다.
현지 복운업체들은 중장비 및 이삿짐 운송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화물 대기
기간이 1주일이상으로 늘어나자 수수료를 현지화가 아닌 달러화로 받고 요
금도 올려받는 등 수익극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C해운, W쉬핑, S항공해운 등의 복합운송주선업체들이
지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현지인 파트너와 합작으로 설립,
운영중인 회사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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