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0 08:32
금융불안 속에서도 선박펀드 대박에 주목
동북아 27~30호 선박투자회사, 누적수익률 60% 상회
동북아 27, 28, 29, 30호 선박투자회사(이하 펀드)는 투자원금 대비 60%이상 고수익 조건의 선박매각을 완료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동 펀드들의 위탁운용사인 한국선박운용(주)는 최근 중고선 가격이 높은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박의 조기매각 결정을 받아 지난 9월 18일 그리스 선사에 보유선박 4척을 매각 완료했다.
매각가격은 선박 척당 4천2백80만달러로 척당 상환잔액이 2천9백만달러임을 감안할 때, 공모투자자의 경우 지난 2년반 동안의 배당수익을 제외하고도 투자원금 대비 60%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2006년 2월 정부(舊 해양수산부)가 인가한 동 펀드들은 공모투자와 은행차입 등으로 약 2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하여 15만톤급 유조선 4척을 매입하고, 5년간의 대선계약에 따라 용선료를 수취해 원리금 및 배당을 지급해왔다.
이 펀드들은 운용기간 동안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수익(연 9.75%)을 지급하는 외에, 만기시에 선박을 매각한 차익(또는 손실)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도록 약정돼 있었다. 이는 운용기간에 걸친 선박가격 변동 리스크를 투자자들이 분담하는 것으로 추가 수익(또는 손실)을 얻을 수 있는 공격적인 선박투자 구조이다.
그동안 선박펀드는 채권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확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해왔다. 이러한 추세에서 이번의 고수익 달성 사례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고객층을 선박투자로 유인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9월 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금년말로 일몰 예정이던 선박투자회사의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3억원미만 비과세’에서 ‘5% 저율과세’로 소폭 조정·연장되어 기존의 투자유인도 유지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해운회사들로 하여금 보유 선박을 펀드에 매각하고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대신, 그 선박을 장기간 재용선함으로써 운항능력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수단으로 활용가능해 앞으로 유용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투자회사는 독일 등의 선박전용펀드제도를 벤치마킹하여 2002년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2004년 첫 펀드 출시 이후 72개 펀드가 인가되어 4조8천억원의 자금을 조성, 선박 98척 확보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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