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4-18 00:00
[ 동남아 공해상 해적행위 성행 ‘주의보’ ]
환금성 높은 연료운송 선박들이 주표적
동남아주변 공해상에서의 해적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
연합에 따르면 아시아 경제위기로 동남아 주변 공해상 해적행위가 격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해사문제 관계자들이 경고했다는 것이다.
국제해사기구 산하 지역해적행위감시센터의 노엘 충 소장은 AFP통신과의 인
터뷰에서 동남아 공해상의 해적행위가 빈도와 잔혹성에서 다같이 증가추세
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아시아 경제위기를
지적하면서 환금성이 높은 연료를 운송하는 선박들이 해적들의 주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디젤유와 등유 1만1천톤을 싣고 가다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페트로 레
인저호는 아직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유조선의 해운대행
사인 싱가포르의 페트로십스Pte사는 선박이 싱가포르를 출항 베트남으로 가
던중 해적에게 나포된 것 같다고 말했다.
P해운, D상선등 국적 대형선사들이 한때 풍부한 화물과 높은 운임으로 노다
지 항로로 불렸던 흑해항로에서 대거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연합통신은 전
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동남아시아 경기가 악화되면서 흑해연안의 우크
라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강철제품, 곡물, 비료등의
화물이 줄어들자 국내선사들이 흑해항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영선대를 감
축하고 있다.
H상선은 작년까지 연간 6~7회 흑해와 아시아항로를 운항했으나 올들어 한차
례도 운항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선사는 흑해항로를 운항하던 선박을
동남아~미국항로 등 여타항로로 돌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흑해항로 운항계
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
B해운도 용선 선박등을 이용, 작년까지는 월 2~3차례 많으면 4차례 흑해항
로를 운항했으나 운임과 화물이 크게 줄어들면서 월 1차례로 운항회수를 줄
였다. D해운도 작년까지는 20척의 선박을 흑해에서 전세계를 연결하는 항로
에 투입 월 1~2차례 운항했으나 올들어선 1/3정도를 감축해 파나마쪽으로
돌렸다. 흑해항로는 지난 95년부터 국적선사들이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한때
철강제품 운임이 흑해~아시아항로의 경우 톤당 50달러에 이를 정도로 호황
을 누렸으나 최근에는 화물이 과거의 절반정도로 줄어들고 운임도 철강제품
의 경우 톤당 20달러이하로 떨어지는 등 해운시장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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