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1 16:30
호주항로/ 내달 운임인상 드라이브 재가동
PSS 도입 이어 GRI 실시
호주항로가 다음달 운임회복 드라이브를 재가동한다. 호주항로 취항선사 단체인 아시아-호주협의협정(AADA)은 9월1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를 기점으로 호주향 사우스바운드 화물에 대해 성수기할증료(PSS)를 부과할 계획이다.
도입 폭은 지난해와 같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0달러다. 도입시기는 올해 물동량 약세로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늦었다.
AADA는 뿐만 아니라 보름 뒤인 다음달 15일부터 TEU당 35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도 계획하고 있다. 7월 실시했던 같은 폭의 GRI가 무위로 돌아간 점을 감안해 물동량 상승세가 예상되는 9월부터 다시 한번 인상시도에 나설 참이다.
7월 GRI는 선비, 용선료, 인건비 등 운항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운임은 하락세를 보였다는 설명과 함께 선사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음에도 물동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지난 5월 선사들이 새로 진출한데다 선박까지 대형화되면서 하주들이 운임인상을 수용해줄 만큼 긴박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복량 확대로 선사들은 화물 집화를 위해 운임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선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초 TEU당 900달러 가량이었던 해상운임이 최근 들어 550~6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선사들의 경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SS와 GRI가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월 한국→호주항로 물동량은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으로 전달 대비 오름세를 탄 것으로 알려진다. AADA측은 최대 6천TEU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6월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이상 늘어났음에도 선복량도 크게 늘면서 전반적인 시황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7월에 이어 9월부터 성수기 효과와 함께 본격적인 물동량 강세가 시작될 경우 PSS와 GRI 도입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운임 시황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석률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주항로 유가할증료(BAF)는 지난 8일 인상으로 TEU당 650달러가 적용되고 있다. 기본운임보다 높은 셈이다.
한편 이웃 뉴질랜드 항로도 호주항로와 함께 다음달 15일 TEU당 350달러의 운임인상이 실시된다. 뉴질랜드 항로는 최근 항로 시황이 오름세인 점을 들어 인상분 징수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 항로 BAF는 선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TEU당 775달러 선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선사는 이달 29일 850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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