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1 16:26
중동항로/ 물동량 제자리걸음 “성수기인데 답답”
성수기할증료 등 운임인상 사실상 물건너가
이달 중동항로는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과 중국에 할당된 선복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선복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석률이 65~70%를 기록하는 등 성수기의 모습을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시황이 안좋다. 늘 7~8월 피크시즌을 맞아 성수기 할증료(PSS)나 기본운임인상(GRI) 등 운임인상이 착착 진행됐던 예년에 비해 올해의 경우 물동량도 보합세와 선복량 증가 등으로 올릴만한 여건이 안돼 다소 침체된 모습.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A선사는 “6월부터 예상밖으로 중동항로 시황이 지지부진한데 이는 물동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선복량이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라 운항채산성이 많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B선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중동지역에 신규로 진출하는 선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지역은 시황으로 봐선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며 “최근 1~2년간 최고의 피치를 올린 곳이 중동지역 아니더냐”고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현대상선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올 4월부터 중동항로에 4,700TEU급 대형선 5척을 투입하고 기존 대리점 체제릴 개편해 법인화 하는 등 영업력의 강화, 비용 절감 등 수익창출을 위해 야쓰고 있다.
현재 중동항로의 유류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82달러고,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64달러다. 오는 9월부터는 TEU당 466달러 적용할 예정으로 8월보다 84달러 오르고, FEU당 932달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 적용하던 BAF와 비교해보면 219달러가 올라 거의 배가 오른 수준으로 국제유가의 그칠 줄 모르는 고공행진을 체감할 수 있다.
한편 이란은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 하에 놓여져 있어 대 유럽국가들과의 교역이 위축됐지만 우리에게는 자동차와 선박 추루이 두드러지는 등 오히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 이란 수출액은 2006년 26억달러에서, 2007년 37억달러였고, 올 상반기에만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유럽과 이란과의 직접교역이 사실상 곤란해 중계무역항이 있는 두바이항을 통한 간접적인 수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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