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8 10:30
STX그룹, 반기 매출 첫 10조원 돌파
상반기 매출액 13조원, 영업익 9900억 달성
올 목표 매출 25조 달성 무난
출범 7년만에 자산기준 재계 순위 12위(공기업 및 비오너 기업 제외)로 올라선 STX그룹이 올해 상반기 높은 성장가도를 달렸다.
STX그룹은 18일 상반기 그룹 전계열사(해외법인 포함) 경영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 13조2천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 세전이익 93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커야즈 등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실적은 매출 9조1천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 세전이익 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무려 138%나 증가했다.
STX그룹이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인 해운,조선,엔진,에너지 각 분야에서 시설 투자, 신규시장 개척, 해외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고른 성장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4개 상장사(STX,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의 실적 증가가 전체 그룹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4개사 매출 합계는 7조4005억원, 영업이익 7243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각각 87%, 158% 증가했다.
지난 11일 경영실적을 발표한 STX팬오션은 상반기 매출액 4조2244억원, 영업이익 438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07%, 136% 성장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4년 STX그룹 편입 이후 전개된 벌크시황 호조와 함께 시의적절한 선대투자, 신규사업 확대, IT 인프라 개선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에 비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 136%, 순이익은 19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건화물선 시황 호조를 뛰어넘는 견실한 성장을 일궜다.
아커야즈 인수, 중국 다롄조선소 본격 가동을 계기로 STX조선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3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7억원에서 774억원으로 29배나 급증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의 고부가가치 대형선 수주에 주력한 것이 경영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진 제조회사인 STX엔진과 STX중공업도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는 유례 없는 조선시장 활황으로 큰 수혜를 봈다. STX엔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1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0%나 증가했다. 대형 선박 엔진을 비롯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중공업도 상반기 4856억원의 매출과 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0%, 252% 각각 신장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운 경기 호황을 토대로 각 계열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만 1조원 대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하반기 경영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와 4대 사업분야에서의 균형성장 추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5조원, 경상이익 2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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