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31 13:12
중남미항로/ 동·서안 BAF 160달러이상 인상
상반기 평가 “그다지 나쁘지 않아”
중남미항로는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소석률 100% 안팎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부터 중남미항로를 취항하는 선사 관계자들은 “성수기시즌까지 전체적인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며 소석률을 채우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6월부터 현재까지 중남미항로 시황은 긍정적인 모습이다. 중남미항로의 상반기 평가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물량이 증가한 만큼 선복도 늘어나 물량증가에 대한 체감이 크게 다가오진 못 했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물량 증가와 함께, 오는 8월 중남미항로에서 운임인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지난 6월부터 운임인상 계획이 잡혀 있었던 중남미항로는 이에 대한 적용이 성공적이진 못했다. 작년의 경우 동안지역을 예로 들면, 7월1일 TEU당 300달러의 운임인상(GRI), 8월1일 TEU당 3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 부과 등이 계획대로 무난히 적용됐으나 올해는 이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서안은 8월부로 TEU당 500달러의 GRI를 계획하고 있으나 실제적 반영은 300~400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동안은 9월에 GRI가 있을 예정이다. 성수기할증료의 경우, 동·서안 공히 TEU당 300달러 부과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는 선사 관계자의 말이다.
선사 관계자를 통해 들어본 중남미항로 8월 시황 예상은 “동안은 대형선박이 많이 들어올 예정이라, 물량보다 선복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운임에도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서안의 경우 “중국 올림픽의 영향으로 8월 초·중순까지는 타이트한 상황이 될 것이며 운임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할증료(BAF)가 또한번 인상된다. 지난 7월1일 동안 TEU당 741달러, 서안 972달러로 인상조정된 가운데, 8월15일부로 동안 912달러, 서안 1134달러가 적용된다. 동안과 서안 모두 160달러 이상의 인상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유가상승 급등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BAF 인상이 하주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선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BAF 인상이 선사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미 주요항만의 컨테이너물동량이 2005년 이후 연평균 8.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미 서안 항만의 경우, 칠레 발파라이소항이 49.7%, 콜롬비아 부에나벤투라항이 31.3%의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남미 동안 항만은 브라질 파라나구아항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이 각각 19%,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남미 항만의 컨테이너물동량 신장세는 남미 서안을 중심으로 주요 서비스 항로별 선복량이 2006년 이후 3년에 걸쳐 급격히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남미 동안의 경우, 북미-멕시코 항로의 선복량 감소와 함께 전체적으로 수입항로는 2.5%의 증가율을 보이나 수출항로는 2.5%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에 극동아시아 항로에서는 수입항로 선복량이 26.6%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출항로 역시 1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남미 서안의 경우는 주요 서비스항로의 컨테이너 선복량이 대부분 증대돼 2년동안 20%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항로 증가율은 수출입이 각각 28%를 상회했고, 극동아시아 항로 역시 각각 23%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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