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8 18:13
철광석 운송수요 증대 BDI 최고치 경신 주요인
건화물선 선복수급상황 내년말 변화 있을 듯
건화물선 시장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보이면서 BDI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BDI지수는 5월 16일 1만1,45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만1,793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년 1월말 5,615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지수가 불과 4개월만에 2.1배이상 상승한 것이다.
일별지수의 경우 4월 및 5월에 하락한 일수는 불과 2일이며 나머지는 모두 상승하는 등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프사이즈 선형이 주도하고 있는 건화물선 해운시황에 있어서 특히 1월말 7,189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의 경우 5월 넷째주에는 1만8,128포인트를 기록해 무려 2.5배 상승했다. 한편 동기간동안 파나막스 선형은 2배, 핸디막스 선형은 1.8배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는 주력화물인 철광석의 운송수요 증대에 기인하며 세계 철강생산의 36%를 차지하는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케이프사이즈 선복량은 3월말 현재 지난해 말보다 0.7%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4월까지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전년대비 15% 늘었다. 여기에 호주 항만의 만성적인 체선과 중국-호주간의 철광석 가격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중국의 철광석 수입선이 브라질로 집중되는 등 톤·마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임상승을 가속화시킨 것이다. 또 계절적 요인과 함께 FFA(Forward Freight Agreement;선물운임거래계약) 시장에서의 거래가 증가한 것도 심리적인 요인으로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로선 건화물선 시황이 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는 특별한 지표 변화는 없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6,200만톤으로 적정 수준의 2배에 육박함에 따라 철강회사 등에게 이를 소진하도록 정부가 요청해 단기적인 시황안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건화물선 운임을 결정하는 선복수급 상황은 내년말에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수출이 악화돼 세계 건화물선 거래와 건화물선 시황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특히 세계 경제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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