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6 11:12
中 철광석 수요로 건화물선 시장 상승 랠리
유조선시장 예상밖 호황…2004년 이후 최고
▲건화물선 시장
1만포인트 돌파에 성공한 BDI가 4일 연속 상승하면서 5월 16일 연중 최고치인 1만1,45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점인 1만1,039포인트보다 무려 420포인트나 더 상승한 것이다. 운임프리미엄을 포함해 중국과 호주 광산업체간 철광석 가격 인상안이 85%에 달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호주 광산업체의 줄기찬 인상안 요구 합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올해 협상은 예년에 비해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철광석 사용량 자체는 감소하고 있지 않으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철광석 확보를 위해 더욱더 브라질에 주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톤-마일 수요 증가 및 가용 선복의 부족을 초래하면서 대서양 수역을 중심으로 한 운임 급등을 이끄는 주요한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케이프 시장에서는 5월 16일 BCI가 5월 9일 대비 약 2,148포인트(13.8%)가 상승한 17,685포인트를 , 평균 정기용선료는 2만5,247달러(13.5%)가 상승한 21만1,640달러를 기록하면서 각각 신고점을 경신했다. 브라질-극동 항로의 철광석 톤당 가격은 100달러를 넘어섰고, 프론트홀(대서양→극동) 운임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선주호가가 30만달러 까지 이르렀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BHP 빌리턴은 단기용선계약 2건을 포함해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 호주-중국간 항로에 투입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8척이나 성약하면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운임선물시장(FFA)의 3분기 전망치는 약 19%나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괄목할 점은 시장 낙곽론에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처럼 사이즈에 관계없이 2009년도 전망치의 상승률이 대체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다.
파나막스 시장에서는 5월 16일 BPI가 5월 9일 대비 1,216포인트(12.4%)가 상승한 1만1,01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 최고점인 11,713포인트와 695포인트 차이를 두었다. 평균 정기용선료는 9,705달러(12.3%)가 상승한 8만8,398달러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농민 파업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충분한 상태에서 시장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핸디 및 핸디막스 시장에서는 환대서양 왕복항로 운임이 9만달러선을, 환태펴양 왕복운임이 5만2천달러선을 형성했다.
BDI가 지난해 최고점대인 1만1천포인트를 경신하며 다섯자리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벌크 중고선 시장에서는 매물로 나온 대형 중고선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고, 이와 맞물려 중고선 선가추이도 지속적인 상승추이를 보이고 있다. 대형선의 성약으로는 단 두 건의 파나막스 벌크선의 매매 소식이 전해졌다.
한 척은 7만5천DWT급 ‘Lowland Comfort'호(2000년 건조)인데, 본선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바이어에게 8천만달러에 매각됐다. 나머지 한 척은 홍콩 소재 타이충칭(TCC)사가 소유한 6만8천DWT급 'CSK Unity'호(1995년 건조)로, 2009년 3월까지 일일 2만2,500달러 의 잔여 용선료를 포함해 그리스 클렘코쉽매니지먼트사에 5천만달러에 매각됐다. 본선은 잔여 용선료가 포함된 이유로 선가가 다소 낮은 셈인데, 지난달 말 선령은 2년 적지만 동형급이라 할 수 있는 6만9천DWT급 'Torm Marlene'호 (1997년 건조)는 8월 인도조건으로 7,100 달러에 매각됐다고 전해졌다. 수프라막스 사이즈 벌크선으로는 홍콩 첼라람 쉬핑사가 소유한 5만DWT급 'Darya Gyan'호 (2001년 건조)가 그리스 바이어에게 6,650만 달러에 매각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TCC는 ‘Torm Marlene’호를 매각함으로써 현재 보유한 벌크선 선단에는 8년 이하 선령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0척이 등록돼 있다. 한편, 일본 NYK사의 주주사인 교에이 탱커사는 지난 2월 가와사키중공업에 발주한 5만8천DWT급 수프라막스선(2010년 인도예정) 1척을 시작으로 드라이 벌크선 시장으로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이번달 5월에는 일본 감바라기센사로부터 5만8천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2011년 하반기 인도) 1척을 리세일을 통해 5천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탱커시장
남아있는 5월 및 6월 화물에 대한 계약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보인 초대형유조선(VLCC) 스팟 시장은 이중선체 선복 부족 현상으로 인해 운임 강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운임 상승과 선복 부족 현상은 계절적 요인이나 전통적인 시장 흐름에 비교해 봐도 예상치 못한 현상으로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의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중동에서 극동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들은 3개월 평균 약 9만6천달러의 일일 수익을 나타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평균 약 10만5천달러 정도의 기록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탱커 시장의 호황의 원인으로 국가별 제재로 인한 이중선체 VLCC 수요 급증과, 최근 이중선체 선박들이 FPSO로의 개조 및 저장용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등 유가 상승과 함께 이중선체 선박들의 이용 범위가 넓어진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운임이 안정 되기까지에는 현재로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5월 16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운임지수(WS)는 일주일 전보다 5 포인트 상승한 205 포인트, 단일선체 VLCC는 10 포인트 상승한 160포인트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푸자이라 기준으로 지난 주 보다 t당 4 달러 상승한 576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 수익을 계산해보면 16만9,300달러 정도가 된다.
지난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는 많은 성약이 보고되며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그 중 기록적인 이중선체 VLCC거래가 보고 됐는데, 대만의 타이완마리타임(TMT)사에서 인도의 머케이터 라인사에 매각한 ‘G Elephant’(약 29만9천DWT, 2006년 건조)호로 선가는 1억7천만달러에 3~5년의 정기용선 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선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TMT사는 지난 2006년 이 선박을 프론트라인사로부터 1억4,2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건화물선박으로 개조하기 위해 ‘Mon Ami’(2만9,994 DWT, 1982년 건조)와 ‘Ismini’(6만2,200 DWT, 1983년 건조)호를 매입했던 중국의 창양사는 지난 주 ‘Barunawati’(11만1,700 DWT, 1992년 건조)호와 ‘Taxiarchis I’(7만1,800 DWT, 1986년 건조)호를 각각 2,900만 달러, 1,23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제공 : 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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