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모로코 최북단 항구인 탕헤르(Tanger) 신항만의 설비와 인프라 구축에 1억5000만 유로를 투자한다. 탕헤르는 2012년 EXPO 유치와 관련해 한국의 여수시와 경쟁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폭 14㎞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는 탕헤르 신항은 지브랄타 해협을 드나드는 연간 12만척의 선박과 대서양을 오가는 선박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신항만 인근에 대규모 자유무역지대와 공업지대는 물론 대단위 관광휴양지도 함께 건설 중이며 현재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탕헤르 신항만은 모로코가 해양운송산업에 있어 지중해 지역 패권을 잡기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머스크의 투자진출로 탕헤르 신항의 목표 달성이 한발짝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이미 탕헤르 신항에 진출해 있는 머스크 계열의 APM 터미널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며, APM 터미널은 신항만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컨테이너 처리시설 및 특수화물 반출입 작업에 사용되는 하역장비를 설치하고 올 6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신항만 내 APM 터미널의 물동량 처리규모는 현재 25만TEU에 머물러 있지만, 머스크는 2010년 300만TEU, 2013년 800만TEU 물동량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모로코 진출을 통해 기존의 유럽·아시아 항로에 서부 아프리카 항로를 연결하게 됐으며, 향후 중동 및 남미로의 항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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